SK텔레콤 ‘T맵’ 인공지능 기술 도입...3분기 서비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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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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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갑 SK텔레콤 T맵사업팀장이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맵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사진=신희강 기자]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서울 강동구에서 마포구로 회사를 다니는 김씨(35)는 출근하기 위해 자동차에 탑승 후 스마트폰에서 T맵을 켰다. 회사로 목적지를 설정한 후 운전하던 김씨에게 회사 선배로부터 급한 연락이 왔다. 코엑스에 있는 거래처에서 물건을 받아오라는 것. 내비게이션 조작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김씨는 음성으로 경유지를 손쉽게 설정한다. “코엑스로 경유지 설정해줘.”

SK텔레콤의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이 더욱 똑똑해진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경유지를 비롯해 음악·라디오를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 발생 시 긴급구조 요청도 가능해진 것.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T맵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개발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3분기 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자동차 주행 중 조작이 어렵고 위험해 음성인식·인공지능 기술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은 터치스크린이 기본 입력 장치이며, 음성 검색 기능이 있더라도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수동 조작이 필요하다.

이에 SK텔레콤은 T맵에 음성인식·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고객이 운전 중 필요한 콘텐츠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예컨대 길 안내에 있어 목적지 설정 여부를 묻고, 최적의 길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는 모두 음성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T맵에 음성인식·인공지능이 적용되면 홈IoT 기기도 조작할 수 있다. 운전하면서 집 가스 밸브가 잠겨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으며, 사고 시 구조 요청도 말 한마디로 가능해진다. 고객이 구조를 요청하면 경찰서·소방서에 사고상황이 접수되고, 위치 정보도 자동으로 넘어가 신속한 구조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

SK텔레콤은 T맵의 향후 핵심요소로 △커뮤니케이션(전화·문자·SNS) △인포테인먼트(교통정보·라디오·음악) △메인터넌스(보안·구조·안전) 등 세 가지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Car Life'를 지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종갑 SK텔레콤 T맵 사업팀장은 "지금까지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정확한 소요 시간 예측과 빠른 길 안내가 주요 기능이었지만, 미래에는 안전과 즐거움이 더해진 운전의 동반자도 거듭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보유한 노하우과 고품질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중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에 따르면 T맵은 지난해 7월 전면적으로 무료 개방, 월 실사용자(MAU)가 1060만명에 달한다. 이는 경쟁사인 카카오(361만명), KT(284만명), LG유플러스(83만명)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사용자의 전체 규모가 150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명 중 7명이 T맵을 사용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달 넘어서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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