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왕립 스케이팅 연맹 “휠라, 스포츠컨펙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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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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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및 쇼트트랙 대표팀이 입을 유니폼 공급업체로 네덜란드의 '헌터(Hunter)'사를 선정하자 기존 공급업체였던 휠라가 풍동실험 결과를 앞세워 자신들의 제품이 더 낫다는 주장을 내놨다. 사진은 휠라가 풍동실험을 통해 헌터사의 유니폼 테스트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세계 최강 빙상 강국 네덜란드의 KNSB(네덜란드 왕립 스케이팅 연맹)이 휠라의 주장에 힘을 싣는 공식 서한을 보내왔다.

휠라코리아㈜는 KNSB로부터 25일 새벽 수신한 공식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는 최근 한국 대표팀 경기복 및 후원사 선정 이슈에 대해 KNSB가 공식 입장을 표한 것이다. KNSB는 세계적인 빙상 강국 네덜란드 내에서 최고 권위의 연맹으로, 2014년부터 휠라는 이 KNSB의 공식 후원사로서 스포츠 컨펙스(Sportconfex)의 경기복을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한국 빙상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존 경기복인 스포츠컨펙스와 새 경기복으로 낙점된 헌터(Hunter)사 모두 네덜란드의 회사이다.

KNSB는 "대한빙상경기연맹(KSU)이 왜 스포트컨펙스가 가진 풍부한 경험과 전문기술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선수에게 완벽하게 맞지 않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복은 공기역학 효율이 낮아 공기저항을 10% 이상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선수 경기력에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다"라고 말했다.

KNSB는 2014년부터 휠라를 통해 스포츠컨펙스 경기복을 선택해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도구인 경기복의 핏(fit, 완벽한 맞춤)은 지구력 회복에 도움을 주며 공기저항을 10%나 변화시킬 수 있을만큼 중요한데, 스포츠컨펙스는 선수 개인별 맞춤 제작이 가능할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로, 네덜란드에서 많은 실업팀 선수들은 스포츠컨펙스나 헌터를 포함해 다양한 경기복을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지만, ISU 세계 선수권 대회 등의 국제 대회에 출전할 경우, 반드시 의무적으로 KNSB 모든 선수들은 스포츠컨펙스 경기복을 착용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국내 실업 리그에서는 다양한 업체의 경기복을 착용하고 있지만,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이 국제 대회에 나설 때는 최상의 경기력을 위해 모두 스포츠컨펙스 경기복만을 착용하는 이유다.

휠라 관계자는 “후원사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자부심 가지고 경기력을 최우선시 하는 KNSB를 통해 경기복의 성능에 대해 다시 한 번 입증 받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평창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이 착용하게 될 최고 수준을 경기복이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제공되어 경기복으로 인한 기록 손실을 막아보고자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KNSB의 공식 레터는 가처분신청 관련해 법원에도 제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휠라-스포츠 컨펙스사가 경기복 성능 우위를 입증하기 위해 윈드터널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 데 대해 헌터사가 자사 입장에서 반박하는 등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경기복 교체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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