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방향 전문] 한은 "국내 경제 성장세…새 정부 경제정책 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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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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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점검

  •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은행은 25일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면서 국내 경제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통화정책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등을 살피며 완화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하고, 이어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경제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 경로를 소폭 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수출과 투자는 종전 전망보다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고용 측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수가 계속 늘었고, 실업률은 구직활동이 확대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9%로 0.1%포인트 올렸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하고, 연간 전체로는 지난달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동시에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 국제금융시장은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미국 정부 정책방향 및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소비 증가세가 여전히 미흡했으나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면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취업자 수가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실업률은 구직활동이 확대되면서 상승했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 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과 투자는 종전 전망보다 개선세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하겠으며 연간 전체로는 4월 전망수준(1.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해 주가가 상승하고 장기시장금리는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등 안정세가 지속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상승하다가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의 완화 등으로 반락했다. 가계대출은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은행을 중심으로 증가규모 축소 움직임이 나타났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확대될 것이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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