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거래 논란' 에스마크 CB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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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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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불공정거래' 논란을 일으킨 에스마크가 대규모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상장한다. 물량이 발행주식 대비 15%에 달해 기존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에스마크는 오는 29일 CB 전환권 행사로 약 1163만주(153억원)를 새로 상장한다. 발행주식 대비 15.4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CB 전환가는 1300~1400원대로 전날 종가인 2925원에 비해 절반도 안 된다. 전환하자마자 팔아도 100%가 넘는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CB는 원금상환을 요구하는 대신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붙인 채권이다. 회사 주가가 전환가보다 높으면 그 차이만큼 이익을 낼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규모 오버행 물량이 기존 투자자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새로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라면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마크는 금융감독원에서 예의주시하는 종목이다. 이달 12일부터 '부자아빠'나 '신 부자아빠'라는 이름으로 문자 메시지가 무작위로 뿌려졌다. 에스마크 주식을 사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는 거다. 

주주총회가 열린 이날도 문자 메시지가 돌았다. 곧 재료가 터지니 짧은 대응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라는 내용이다.

주총 안건은 사업목적 추가다. 추가된 사업목적은 어업관련서비스업과 식료품제조업, 1차금속제조업, 액체펌프제조업, 자동차수출입업을 비롯해 총 30여개에 이른다.

박은석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장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우선 소비자 경보를 발동했다"며 "대규모 매수 계좌를 중심으로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CB 전환권 행사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문자 메시지를 대놓고 뿌려가면서 투자자를 유혹한다"며 "불공정거래 감시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대담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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