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스이, 궈원구이 맹비난 "배후에 원로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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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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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원구이 정취안홀딩스 회장.[사진=바이두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판스이(潘石屹) 소호차이나 회장이 미국에 도피중인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을 맹비난했다.

궈원구이는 중국 고위관료와 결탁해 비리를 저지른 인사로, 그동안 현직 중국 고위층들의 부패상을 폭로해왔다. 특히 지난 11일 궈원구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판스이 소호 회장과 베이징(北京)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2006년 5월 올림픽 경기장 인근 땅에 대한 경쟁입찰에 참가했을 때 관리와 결탁해 입찰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고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또한 궈원구이는 소호차이나 주식의 절반을 중국 정부 관리의 대리인이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판 회장은 22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궈원구이가 지난 3월부터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후 공개적으로 반박한 이는 판 회장이 처음이다. 판 회장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입찰 과정에서 낙찰받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며 "구원구이의 주장이 거짓이고 그를 상대로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판 회장는 소호차이나가 매우 투명한 지배구조를 가진 홍콩 증시 상장 기업이라며 누구나 조사해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궈원구이가 부패 관리라고 비판한 베이징시 규획위원회 주임 출신 황옌(黃艶) 주택·도농건설부 부부장에 대해서도 "용감하게 진실을 말하고 상관을 겁내지 않는 전문성 있는 이"라고 변호했다. 그러면서 판 회장은 "궈원구이의 거짓말에 피해를 본 모두가 목소리를 냄으로써 루머를 타파하기 위해 일어서기를 호소한다"며 "우리의 이익과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법이란 무기를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판 회장은 궈원구이가 국가안전 계통의 인물이어서 마음대로 사람들을 도청하고 체포할 수 있었다며 궈원구이 배후의 원로간부 세력이 중국에서 하늘보다 클 정도로 매우 강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어 감히 이런 인물의 미움을 살 일을 하지 못한다고 폭로했다. 궈원구이가 이미 낙마한 마젠(馬健)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과 동맹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고 밝혔다.

판 회장이 궈원구이 배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마젠이 장쩌민(江澤民·90) 전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쩡칭훙(曾慶紅·77) 전 국가부주석과 밀접하기 때문에 궈원구이의 배후도 쩡 전 부주석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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