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임스 본드' 영국 배우 로저 무어 별세...향년 8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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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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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EPA]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로저 무어가 암 투병 중 23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향년 89세.

런던 외곽에서 태어난 무어는 1950년대 왕립드라마아카데미에서 공부를 마친 뒤 1960년대 TV 드라마 시리즈를 통해 데뷔했다. 1973년에는 영화 '007 시리즈' 중 하나인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 편의 주인공을 맡았다.

이후 1985년 개봉한 '뷰 투 어 킬(A View to a kill)까지 모두 7편의 본드 시리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숀 코네리, 조지 라젠비에 이어 3대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로저 무어는 57세까지 12년 동안 본드를 연기하면서 역대 최다 제임스 본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눈썹을 치켜올리는 특유의 표정으로 제임스 본드 특유의 바람둥이 이미지를 만들면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2007년에는 "본드 걸들에 비해 나이가 너무 들었다"는 이유로 '007 시리즈'에 더 많이 출연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무어는 1999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CBE)을 받았다. 앞서 1991년부터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기금 모금 활동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말년에는 암 투병을 하다 스위스에서 눈을 감았다. 

로저 무어에 이어 제임드 본드 역할을 맡았던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을 비롯해 폴 매카트니 등 영화·음악계의 스타들도 소셜 미디어 등으로 무어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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