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위 유럽펀드 지금 사도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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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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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유럽펀드가 올해 들어 수익률 1위를 달리면서 부쩍 관심이 커졌다. 전망도 괜찮다. 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발목을 잡아온 정치적인 불확실성도 크게 완화됐다.

2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10.2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8.15%)을 웃돌았다. 3개월 수익률도 7.97%, 1개월 수익률은 4.61%에 달했다.

상품별로 보면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S-PRS'가 올해 들어 13.85% 수익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롬바드오디에유럽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C'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파이어니어유럽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_Cw'도 각각 13.68%, 12.72%에 달하는 이익을 냈다.

이처럼 유럽펀드가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유럽 지역의 경기가 호전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완화됐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정치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유로화 강세와 유럽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로스톡스50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8.69% 올랐다. 지난해만 해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유로존 주요 증시가 줄곧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유럽 지역은 강한 경기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달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기업의 신규 주문, 생산, 재고, 고용 현황 등을 수치화한 것이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의 확장을, 5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유럽 소비자심리지수도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전달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도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유로존의 경제회복세가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음 달 8일 영국의 조기 총선, 9월 독일 총선이 예정됐지만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트럼프발 불확실성 확대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미국으로 유입된 자금이 유럽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유로존 성장률이 미국을 앞질렀고 올해도 큰 격차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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