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보길도서 멸종위기식물 '한란' 등 다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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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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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보길도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식물Ⅰ급인 '한란'.[사진=전남도 제공]


아주경제(무안) 장봉현 기자 =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대와 함께 완도 보길도에서 산림자원조사를 실시해 멸종위기식물Ⅰ급인 '한란'과 멸종위기식물Ⅱ급인 '콩짜개란', '석곡', '끈끈이귀개' 등 환경부 법정 보호종을 다수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한란(Cymbidium kanran MAKINO)은 난초과에 속하는 상록다년생 초본식물이다. 12월에서 1월까지 추운 겨울에 꽃이 펴 한란(寒蘭)이라 불린다.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과거 제주도 및 전남 지역에 많은 자생지가 있었지만 대부분 사라졌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이번 산림자원조사로 완도 보길도에서도 자생하는 것이 확인됐다.

'제주도의 한란'은 식물 분포·지리학적으로 학술적 가치가 크고, 전형적인 동양란으로 원예학적 관상가치가 뛰어나는 등의 보존 가치가 높다. 식물 분야에서 유일하게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보길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Ⅱ급인 '콩짜개란'·'석곡'·'끈끈이귀개' 등의 희귀수종이 다수 발견돼 산림생태계의 보고임이 인정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 조사에 그치지 않고 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수종 등 34종을 수집해 뿌리, 줄기, 잎 등 부위별 물질을 추출해 연구소의 ‘산림자원 추출물 은행’에 보관해 기능성 물질을 규명했다. 식·의·약 자원의 소재개발 연구 등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송귀 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전남 도서지역은 다양한 난대수종 및 약용식물 등이 서식하는 토종 산림자원의 보고"라며 "앞으로도 세 차례의 산림자원 조사단 운영을 통해 전남지역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다양한 토종 자원의 보전·관리 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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