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니비 연합' 이사회 멤버서 1년 만에 부회장사로

'제니비 연합' 부회장으로 선출된 류경동(오른쪽) LG전자 VC스마트SW플랫폼담당 상무(오른쪽)와 회장인 피터 쉔 BMW 인포테인먼트설계담당 넨버그. [사진=LG전자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LG전자가 오디오 등 차량 내장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분야 SW플랫폼 표준단체 ‘제니비 연합(GENIVI Alliance)’의 부회장사 지위에 올랐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제니비 연합은 최근 영국 버밍햄 국제종합전시장(ICC)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류경동 LG전자 VC스마트SW플랫폼담당 상무를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0개사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가 된 데 이어 단 1년만에 부회장사로 올라선 것이다.

이는 2011년부터 제니비 연합 회원사로서 표준화된 차량용 웹 API를 개발, 제니비 표준으로 등재하는 등 그 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제니비 플랫폼’과 호환되는 자체 SW플랫폼을 개발, 여러 완성차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등 우수한 SW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이번 부회장사 선출로 LG전자가 제니비 연합의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는 영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했다.

제니비 연합은 오픈소스인 ‘리눅스(Linux)’ 기반 IVI(In Vehicle Infotainment) 용 SW플랫폼 표준인 ‘제니비 플랫폼’을 개발, IVI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2009년 출범해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기업 150여 개가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제니비 연합의 집행임원은 회장, 부회장, 회계담당, 총무 총 4명이다.

제니비 플랫폼은 BMW, 르노-닛산, 볼보, PSA푸조시트로엥, 현대기아자동차 등 여러 자동차업체의 IVI 제품에 적용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는 회장사인 BMW(피터 쉔넨버그 BMW 인포테인먼트설계담당)를 비롯한 회원사들과 함께 △스마트폰, IoT(사물인터넷) 가전, 웹콘텐츠 등 다양한 연결성을 확대하고 △재활용 가능한 코드 중심으로 SW생산성을 더욱 높이며 △전장 SW분야 표준단체 오토사(AUTOSAR), 웹 표준화 기구 W3C 등과의 협업을 추구하는 ‘3C활동’을 통해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시대 제니비 연합의 SW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류경동 LG전자 VC스마트SW플랫폼담당 상무는 “제니비 연합 부회장사 선출은 LG전자가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SW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니비 회원사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