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카메라 인기’에 미소짓는 삼성전기.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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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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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세계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차기 주력 제품에 ‘듀얼카메라’의 탑재를 예고하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1위와 2위를 두고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듀얼카메라 모듈’ 공급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각각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주요 협력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둬왔으나, 이번 기회를 도약대 삼아 반전을 보여줄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하반기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는 중국시장 현지화 모델인 중저가폰 '갤럭시C10·C10 플러스'에도 듀얼카메라를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자사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폰7 플러스’에 이어 올해 하반기 선보이는 ‘아이폰8’에도 듀얼카메라를 탑재한다. LG전자도 하반기에 출시되는 주력 제품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해오던 삼성전기와, 애플과 LG전자의 카메라 모듈을 제공하던 LG이노텍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큰 문제가 없는 한 계속해서 거래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이노텍은 이미 애플의 듀얼카메라 모듈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애플이 자체 설계한 듀얼카메라 제품을 오는 6월부터 생산해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 납품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직접 듀얼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으며, 삼성전기 등 협력사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늘어난 660억원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외형성장도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0%, 227% 증가한 6조9000억원, 342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듀얼카메라 공급을 다변화하면서 광학솔루션 매출이 4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냉장고,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에 카메라 부품을 적용하고 있다”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올해 실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당사자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협력사와의 거래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 듀얼카메라란
듀얼 카메라는 두 개의 카메라 모듈이 각각 다른 부분을 촬영한 뒤 합성하는 형태의 기술이다.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적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는 듀얼 카메라 수요가 지난해 7600만대에서 2020년 6억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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