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특사 만난 왕이 외교부장 "한중관계 걸림돌 없애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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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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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중국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왼쪽)가 18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게 한국이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이해찬 특사와 만나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왕 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일대일로 전략을 지원한데 이어 오늘 또 특사를 중국에 파견한 것은 한국 새 정부가 중·한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이른 시일내 양국관계 개선하겠다는 간절한 소원을 보여준다"며 "중국은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왕 부장은 "지난해부터 한중관계에 있어서는 안될 좌절을 겪었다"며 "우리는 한국 새 정부가 눈앞의 장애물을 제거해 한·중 관계가 이른 시일내에 건전한 발전궤도로 되돌아오길 바라며, 양국이 정상적인 교류협력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을 전했다. 

왕 부장은 이날 이해찬 특사에게 중국의 사드 문제에 대한 원론적 입장을 설명하면서 한국이 중국의 중대하고 합리적 관심사를 적절히 해결해주길 요구했다. 또 한국을 비롯해 각국과 함께 노력해 더욱 효율적인 조치를 내놓아 한반도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이해찬 특사는 "한중 양국은 중요한 이웃으로, 양국은 각 영역에서 밀접한 교류협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한중관계 발전은 한반도, 더 나아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 번영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 특사는 "한국은 중국과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양국이 전략적 협력파트너 관계를 더 발전시켜나가자"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사드 배치가 한중 양국간 상호신뢰와 양국간 교류를 훼손시킨 것을 의식하고 있으며, 중국의 합리적 관심사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했다.  이 특사는 그러면서 "한국은 이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방법을 진지하게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지난 25년간 여러 방면에서 비약적으로 관계를 발전해왔으며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의미 깊게 기념할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가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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