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올해는커녕 2019년에도 MLB 못 올 수도' <미국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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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9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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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항소 기각 집중 보도…피츠버그 구단 논평 없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 언론이 우리나라 법원의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 항소 기각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강정호의 미국프로야구(MLB) 복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쏟아냈다.

미국 MLB닷컴, CBS 스포츠, 스포팅뉴스 등은 19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AP 통신을 인용해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종문 부장판사)의 강정호 사건 원심 유지 판결을 비중 있게 전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2일 음주뺑소니 사고 혐의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한 강정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법원은 1심의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 한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고, 강정호가 이미 음주 운전으로 두 차례나 벌금형 처벌을 받고도 또다시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도주한 점에 비춰볼 때 1심의 형이 무겁다는 변호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은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면서 강정호의 MLB 복귀 계획이 위태로워졌다고 평했다.

스포팅뉴스는 강정호가 올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이력이 지속할 수 있을지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다고 썼다.

CBS 스포츠는 한 발짝 더 나아가 강정호가 2019년에도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법원의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에 초점을 맞춘 전망이다.

강정호가 다른 음주 운전 혐의로 앞으로 2년간 기소되지 않는다면 징역형을 피할 수 있지만, 그 기간 미국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할 수 있다고 CBS 스포츠는 내다봤다.

또 강정호의 변호인 측이 취업 비자를 얻고자 동분서주하겠지만, 이른 시일 내에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지난 3월 미국 대사관에 취업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터라 징역형이 유지된 현 상황에서 재신청을 하더라도 비자를 받을 공산이 옅다고 미국 언론은 추정한 셈이다.

MLB닷컴은 피츠버그 구단이 항소심 재판부의 결정을 아직 논평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강정호가 대법원에 상고할 수도 있으나 1심과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을 뒤집을 만한 뾰족한 수가 없어 그다지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 총액 1천600만 달러(약 180억 원)에 계약했다. 보장된 계약은 4년, 1천100만 달러로 2018년에 끝난다.

2019년은 피츠버그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해다.

강정호는 지난 3월 부상 외 다른 이유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선수를 뜻하는 '제한 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등재돼 올해 연봉 275만 달러(30억9천292만 원)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징역형이 유지되는 집행유예 상태로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복귀도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cany9900@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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