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박근혜, 김무성, 이해찬. 역대 중국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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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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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이해찬 중국특사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특사 자격으로 18일 베이징을 방문한다. 이해찬 특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이 밖에 중국 고위층을 접촉하고 한·중관계 반전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해찬 특사는 모든 일정을 마친 후 20일 귀국길에 오른다. 중국 언론들은 벌써부터 이해찬 특사에 대해 "한국의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해 중량감 있는 인사를 특사로 지정했다"며 반기고 있다.

이 의원은 14년 전인 2003년 1월에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특사로 내정돼 같은 해 2월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첸치천(錢其琛) 외교부총리,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 등을 만났다. 당시 장쩌민 국가주석은 햇볕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이해찬 의원은 2003년 특사활동 이전에도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중국의 정치인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었다. 이후에도 이 의원은 중국을 자주 찾아 인맥을 관리해왔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도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해찬 의원이 중국특사로 오게 될 것"이라는 말이 돌았었다. 이 의원은 실제로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대표적인 한국 내 지인으로 알려지는 등 정치권에서 친중(親中) 의원으로 꼽힌다. 리커창은 이 의원의 딸이 베이징대에 유학한 사실도 알 만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인 특사는 정치적 경쟁자였던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였다. 2008년 1월 당선인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해 탕자쉬안 국무위원, 양제츠(楊潔篪) 외교부장,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과 잇따라 면담했다. 중국은 유력한 차기 지도자이자 정가의 실력자인 박근혜 특사를 환대했다. 하지만 당시는 친이계와 친박계의 공천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을 때여서 박 전대통령의 중국 내 활동은 국내에서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5년 후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인 중국특사로 김무성 의원을 낙점했다. 2013년 1월 김무성 의원은 특사단을 이끌고 방중해 시진핑 당시 총서기를 면담했다. 당시는 중국 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기가 치솟았고 인간적인 관심 역시 높을 때여서, 중국은 김무성 특사를 환대했다. 특사단은 천즈리(陳志立) 전인대 부위원장,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 다이빙궈(戴秉國) 외교 담당 국무위원,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을 만났다. 당시 특사단의 주요 관심사는 단연 북핵문제였다. 또한 2012년 11월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총서기에 등극한 시진핑 주석에 대한 탐색전 성격도 짙었다. 김무성 의원은 당시 시진핑 주석에 대해 "만나 보니 카리스마가 있고 배포가 큰 지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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