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관계에 봄바람 불까… 중국 전문가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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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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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대 교수 "센카쿠 분쟁 실질적 진전 없는한 양국 정상 상호방문 가능성 희박"

  • 일본, 잇단 중국에 우호제스처…환구시보 "아베정부 현실적 압박 직면탓"

지난 2015년 11월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일관계에 봄바람이 불까.  지난 2012년 일본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문제로 냉각됐던 중·일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호전되는데는 적지않은 난관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내 일본 전문가인 량윈샹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17일 홍콩 명보를 통해 "사실 지난 3년간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중·일 관계 개선 의지는 줄곧 나홀로 일방통행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있어서 의견 합일을 이루는 등 실질적 진전이 없으면 양국 정상간 상호 국빈방문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심지어 양국간 외교장관급 인사의 상호 방문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회담했지만 중국 수뇌부의 일본 방문은 2010년 11월 후진타오(胡錦濤) 전 당시 주석, 2011년 5월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총리 이후 끊어진 상태다.

최근 일본은 냉각된 중·일관계를 회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본이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일부 우려가 해소되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중국에 적극적인 우호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것.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차 방중한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지난 16일 시진핑 주석과 만나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은 앞서 보도했다. 친서에는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을 제안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검토해 보겠다'고 원론적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7일자에 “중국에 대한 일본의 태도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이 중국에 우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아베 정부가 현실적 압박해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후 미·중 관계가 안정을 찾고있는 반면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등 '아태 재균형' 전략이 흔들리며 일본이 아태 지역에서 고립될 처지에 놓인 데다가 중국 주도의 AIIB와 일대일로 전략이 순항하는 것이 일본으로서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사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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