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5%, 文대통령 국정수행 ‘긍정적’…정의당 지지율 9.6%로 3위

[리얼미터] 文대통령 국정수행 ‘잘할 것’ 74.8% vs ‘잘못할 것’ 16.0%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소공원에서 열린 '국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8명가량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으로 했다. 부정적인 전망은 10% 중반대에 그쳤다.

문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는 검찰개혁과 정치개혁, 국정가치는 정의와 소통, 국정과제는 민생·경제 회복과 적폐청산·개혁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율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을 비롯해 보수층을 제외한 전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의당은 10%에 근접한 수치로, 국민의당을 제치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文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朴탄핵 찬성률과 비슷

1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의뢰로 5·9 대선 직후인 지난 10∼12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516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취임 1주차 국정수행 전망을 한 결과, 응답자의 74.8%(매우 잘할 것 41.6%, 대체로 잘할 것 33.2%)가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은 16.0%(매우 잘못할 것 6.3%, 별로 잘못할 것 9.7%)에 그쳤다. ‘잘 모름’은 9.2%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 3월 8일에 실시된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찬반 조사’의 찬성 여론(77%)과 엇비슷하다. ‘리얼미터’는 이와 관련해 “이전 탄핵 정국에서 나타난 국민여론이 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전망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문 대통령은 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연령·지지정당·이념성향에서 긍정적 전망이 부정적 전망을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

◆文대통령 국정과제, 민생·경제 1위…국민의당 지지율 폭락

문 대통령 개혁과제 조사에서는 검찰개혁(24.0%)과 정치개혁(19.9%)이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언론개혁(13.7%) △노동개혁(12.0%) △재벌개혁(11.1%) △관료개혁(8.3%) △국가정보원 개혁(5.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3.2%, ‘잘 모름’은 2.7%다.

새 대통령의 국정가치 조사에서는 정의가 33.1%로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소통(16.9%) △화합(14.1%) △형평(11.4%) △평화(8.7%) △분권(8.4%)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는 4.9%, ‘잘 모름’은 2.5%로 집계됐다.

새 대통령의 국정과제 조사에서는 민생·경제 회복(30.8%)과 적폐청산·개혁(30.4%)이 선순위에 올랐다. 이어 △안보 문제 해결(14.7%) △국민 통합(12.0%) △양극화 해소(9.3%)가 뒤를 이었다. 기타는 2.1%, ‘잘 모름’은 0.7%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대선 직전 조사 대비 3.0%포인트 상승한 44.7%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당은 같은 기간 4.5%포인트 하락한 13.0%였다.

정의당은 1.3%포인트 오른 9.6%로, 국민의당(8.8%)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8.8%포인트 하락했다. 바른정당은 8.3%로 국민의당을 바짝 따라붙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6%), 무선(64%)·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7.8%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