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일본가입설 모락모락, 회원국 77개국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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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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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사진=바이두 캡처]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일본이 가입할 것이라는 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 끊임없이 AIIB에 가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참고소식망이 교도통신을 인용해 15일 전했다. 정부 내의 목소리인 만큼 일본에서 AIIB 가입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은 AIIB와 경쟁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든든한 우방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AIIB에 거리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매체가 전한 일본의 AIIB 가입 명분은 세 가지다.

첫째는 AIIB가 이미 글로벌 대세로 자리잡았으며, 일본이 대세에 뒤처져 있다는 것. 둘째는 AIIB 가입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유용한 카드가 된다는 것이다. 셋째는 만약 미국이 일본보다 먼저 AIIB에 가입한다면 일본으로서는 설 자리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다. 

또한 지난 6일 요코하마에서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2년만에 제6차 중·일 재무대화를 개최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양국 재무장관은 거시경제 정책 관련 교류에 속도를 올리고 주요 글로벌 경제·금융 이슈에 관련해 협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중국측이 일본측에 AIIB 가입을 권유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주변 국가의 인프라 건설 지원을 위해 AIIB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칠레, 그리스, 루마니아, 볼리비아, 키프로스, 바레인, 사모아 등 7개국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AIIB 회원국은 77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들 국가는 자국 내 절차와 자본금 납입을 완료하는 대로 정식 회원국이 된다.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국제 간 협력이 아시아에서 발전을 가속화하고 세계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새로운 회원국 가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진 총재는 또 "올해 말까지 AIIB 회원 수가 홍콩 특별행정구를 포함해 85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설립된 AIIB는 1000억 달러의 자본금으로 지난해 1월 정식 운영을 시작해 아시아 각 지역의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이 주도하는 ADB와 경쟁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캐나다를 포함한 13개국이 AIIB의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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