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항공사, 중국 사드 여파 틈타 '한국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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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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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중국 외 외국항공사들이 사드 여파로 한국인의 중국행 관광 수요가 주춤한 틈을 타 국내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따르면 1분기 외항사의 탑승객은 652만794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3월부터 중국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한 영향을 감안하면, 실제 중국외 항공사들의 탑승객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전체 여행수요는 동남아가 38%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24%, 중국이 21%, 미주 5.9% 유럽 5.6% 등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요는 전년 대비 21.1%, 동남아 수요는 16.8%, 유럽 수요는 15.3%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외국항공사는 특가 프로모션과 국내 온라인 마케팅 등을 강화하며, 여행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지난달부터 이달 31일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비즈니스 클래스를 예약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공항 무료 픽업 서비스 '쇼퍼'를 실시하고 있다.

베트남항공 관계자는 "현재 한국~베트남 잇는 항공편을 주 최대 49회 운항하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베트남을 찾는 대체 관광객이 늘었다. 지역과 음식 등을 소개하는 특색있는 컨텐츠를 개발해서 PR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예능 '윤식당'에서 인도네시아 길리섬이 소개되면서 비용을 들이지 않고, 큰 마케팅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에 길리섬을 알리고 발리와 롬복 지역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길리섬 여행 후기' 이벤트를 실시했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관계자는 "1분기 여행객이 전년 대비 30%가 늘어났다"면서 "작년에는 롬복 화산 폭발 등 지역 이슈로 관광객이 적었는데, 올해는 예능 방영 이후로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캐세이패시픽, 일본의 저비용항공사 피치항공, 중동의 아랍에미레이트항공, 영국항공 등도 온라인 마케팅과 더불어 특가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 중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3월 이용객이 1만3295명으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에미레이트항공은 "두바이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정기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좋은 효과를 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중국으로 안가는 여행객 수요가 동남아와 베트남 등으로 분산됐다"며 "일본, 동남아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시간대가 많아지고, 가격이 낮아져 여행객의 편의성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동남아 등 대체 노선이 늘어나면서 한국인도 많이 가지만 그 나라에서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동남아 시장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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