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치킨을 잡아라'... 여름 특수 앞두고 물밑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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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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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니스톱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편의점업계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치킨 판매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치킨에 대한 선호도는 날로 높아진다. 치킨 시장은 지난 2002년 3000억원 규모에서 2011년 3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소비된 닭고기양이 8억 마리에 달해 1인당 14마리를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킨은 우리나라 소비자뿐 아니라 한국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해외 관광객에게도 필수 먹거리로 꼽힌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 역시 '치킨 시장'에 본격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치킨 판매 편의점으로 유명한 미니스톱에 이어 세븐일레븐과 GS리테일의 GS25 일부 점포에서도 치킨 판매를 시작했다.

미니스톱은 2008년부터 애초 매장을 휴게음식업으로 등록해 치킨을 판매해 왔다. 당시 미니스톱은 태국 GLB(Golden Line Business)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닭다리 부위만 공급받아 1조각씩 점포에서 조리해 판매했다. 현재 해당 메뉴인 '점보닭다리'의 경우 미니스톱 3000여 가지 취급 상품 가운데 판매 수량 1위를 차지한다.

미니스톱은 특수점을 제외한 대부분 매장에 조리실이 완비돼 있어 치킨 외에도 꼬치, 핫도그 등의 패스트푸드상품을 점포에서 직접 가공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매장별 동일한 품질과 맛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전 점포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제품을 가공한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800여개 매장에서 치킨을 판매 중이다. 일부 가공된 치킨을 매장에서 간단하게 튀겨 판매 중이며, 치킨 외에도 순살강정꼬치와 모듬꼬치 등 간단한 제품을 조리해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최근 일부 점포를 시작으로 치킨 판매를 시작했다. 기타 편의점이 치킨을 부위별로 판매하는 것과 달리, 부위별 치킨과 함께 '한마리 치킨'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전체 점포의 약 10%에 해당하는 1200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치킨을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 현황에 따라 사업 진행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함께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 바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간단한 먹거리나 안주를 판매하는 편의점이 는다"며 "이에 따라 인기 메뉴인 치킨 상품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제조해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치맥'이 대세인 만큼 제품을 더 다양화하고 리뉴얼해 고객 수요를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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