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석유화학업계 수익성도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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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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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롯데케미칼, LG화학, SK이노베이션(화학부문) 등 주요 화학 3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16%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학 3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1%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 12.1%에 비해 4.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최근 5년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2년 1분기의 경우 화학 3사의 영업이익률은 6.6%로 올해 1분기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체별로는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4%로 지난해 1분기 17.6%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분기 9.4%였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1분기 12.3%로 2.9%포인트 뛰었다. SK이노베이션 화학부문 역시 같은기간 11.4%에서 19.5%로 8.1%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화학 3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제품 가격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국제 유가는 50달러 안팎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원유가와 제품가격 차로 얻는 수익이 높게 형성됐다.

또 3~4년 전 국제 유가가 정점을 찍으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들은 신규 투자와 증설을 줄인 반면, 국내 업체는 오히려 증설 등에 나서면서 늘어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3~4분기 정기보수를 마치고 올해 1분기 본격적인 재가동에 들어갔다. 롯데케미칼도 지난해 각각 1400억원, 1920억원을 투자해 여수 C5 프로젝트와 대산 콘덴세이트 스플리터 프로젝트 등을 완료하며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마다 그동안 집중적으로 투자한데 따른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다 업황 호조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급증했다"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 여력이 높아진 만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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