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에 '플린 NSC 기용말라' 경고했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5-09 01: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자리에서 낙마한 마이클 플린을 NSC에 기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N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오바마 대통령 측근들은 이날 NBC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측근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 직후 이뤄진 트럼프 당시 당선인과의 90분간 독대에서 플린 전 보좌관을 NSC 보좌관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독대에서 "나는 마이클 플린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NBC는 전했다.

다만 다른 정부 관계자는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말이 농담처럼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증언은 '러시아 커넥션' 전반을 가장 잘 파악하는 인물로 지목된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이 이날 상원 법제사법위 소위에 출석해 증언하기 직전 나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해 "그는 오바마 정부에서 최고의 비밀취급 인가를 받았다"며 전임 오바마 정부에서 육군 중장까지 지낸 플린을 중용한 것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한 데 대한 반격 차원으로 해석된다.

leslie@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