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획] 톡톡 튀는 SNS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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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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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문재인 1번가' 메인화면]


아주경제 김지윤 인턴기자 = 발로 뛰는 선거전은 옛날이야기가 됐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만큼 선거운동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온라인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각종 TV 토론회를 통한 후보 검증도 활발해지면서 예년에 비해 오프라인 유세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줄었다.

2030 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가장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하고 있다.

"이놈의 정책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가! 가! 가!"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공개된 '정책은 언제나 목마르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문 후보 캠프의 전략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금태섭 의원이 추미애 당대표에게 이렇게 말하며 서류를 집어던지다. 한 음료 광고를 패러디한 이 영상은 3일 현재 조회 수 28만을 넘을 만큼 네티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문 후보는 11번가 쇼핑몰을 패러디한 '문재인 1번가 정책쇼핑몰'을 선보였다. 황교익 맛 칼럼리스트·고민정 대변인 등 유명인사들이 실제 홈쇼핑 판매처럼 직접 정책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공약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고, 또 유권자들이 직접 공약에 '즉시 구매 좋아요' 등을 눌러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여행 상품 광고처럼 지역별로 여행코스를 소개하고 사전 투표소를 안내하는 코너도 인상적이다.

문 후보의 정책 쇼핑몰에 대해 40대 이모씨는 "사실 정책이 어렵고 복잡해서 제대로 살펴보고 후보를 선택하기보단 당을 보고 선택해왔다"며 "정책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문재인의 노력이 돋보여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가상현실(VR) 플랫폼을 활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안 후보는 유세 현장의 모습을 360도 입체 영상으로 생중계 하는 '강철수 TV 360 VR'로 현장 분위기를 적극 담아냈다.

안 후보는 적은 수의 유권자를 만나더라도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을 기획하고 이를 온라인에 공개해 더 많은 유권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안 후보가 지난 2일 홍대 인근 카페에서 '2030 희망토크-우리 청년이 멘토다'를 열고 청년층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선 것이 그 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주 지지층이 50대 이상인 점을 감안해 홍보 전략을 세웠다. 글보다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자막을 크게 넣는 등 가독성을 높였다.

홍 후보의 야심작은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 시리즈다. 특유의 거침없는 발언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중장년층의 지지를 결집하고 있다. 60대 남성 옥씨는 "주변 지인들이 홍준표 관련 영상이나 이미지 등을 카카오톡을 통해 보내준다"며 "특유의 화법이 시원하고 통쾌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홍준표 캠프 공식 사이트']


짧은 선거 기간 탓에 TV 토론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도 뜨겁다. TV 토론회에서 경제·외교·안보·인권 등 다양한 정책과 후보자의 자질을 놓고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의 세탁기·동성애·아바타 등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TV 토론을 통해 유권자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취업 준비생인 20대 박씨는 "공부하느라 바빠서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TV 토론회는 챙겨봤다"며 "유승민과 심상정이란 사람을 잘 몰랐는데 논리적으로 말을 잘해서 관심이 생겼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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