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획] 달라진 선거유세전...SNS 활용 등 4차 산업혁명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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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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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오른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창환·장은영·김지윤·김위수 인턴기자=9일 실시되는 조기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된 것은 각 후보 진영의 새로운 선거운동도 한몫했다.

각 대선 후보 캠프는 SNS 활용은 기본이고, 유튜브 등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선거차량을 이용한 전통적인 선거 유세에서 벗어나 이른바 ‘시민참여형’ 선거유세가 이번 대선부터 선거운동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 문재인 2030 세대 겨냥한 SNS 적극 활용

“이놈의 정책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가! 가! 가!”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공개된 ‘정책은 언제나 목마르다!’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문재인 캠프의 전략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금태섭 의원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게 이렇게 말하며 서류를 집어던진다. 한 음료 광고를 패러디한 이 영상은 3일 현재 조회 수 28만을 넘을 만큼 네티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 후보는 또 11번가 쇼핑몰을 패러디한 ‘문재인 1번가 정책쇼핑몰’을 선보였다. 실제 홈쇼핑 판매처럼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고민정 대변인 등 유명인사들이 직접 정책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문 후보의 정책 쇼핑몰에 대해 40대 이모씨는 “사실 정책이 어렵고 복잡해서 제대로 살펴보고 후보를 선택하기보다는 당을 보고 선택해왔다”며 “정책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문재인의 노력이 돋보여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 홍준표 지지층 감안해 자막을 크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주 지지층이 50대 이상인 점을 감안해 홍보 전략을 세웠다. 글보다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자막을 크게 넣는 등 가독성을 높였다.

홍 후보의 야심작은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 시리즈다. 특유의 거침없는 발언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중장년층의 지지를 결집하고 있다. 60대 남성 옥모씨는 “주변 지인들이 홍준표 관련 영상이나 이미지 등을 카카오톡을 통해 보내준다”며 “특유의 화법이 시원하고 통쾌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 안철수, 시민들과 더 가깝게··· 토크쇼 형식의 유세

국민의당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철길공원에서 '응답하라 샤이 안철수 토크쇼‘를 진행했다. 토크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천근아 교수, 김민전 교수, 엄용훈 삼거리픽쳐스 대표, 장기호 작곡가 겸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유세 차량 위 연단에서 내려와 공원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시민과의 거리를 좁혔다.

이날 유세는 대선 후보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연설하는 것이 아닌 패널끼리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겨울에 안 후보를 만나면 손을 잡아보시라”며 “인간 손난로다. 그만큼 마음도 따뜻하다”고 말했다.

유세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씨(22)는 “유세 차를 타고 지나가며 인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직접 이야기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니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 유승민의 시민참여형 캠페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도 SNS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GO'를 패러디한 ‘유승민GO'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국 어디서든 유 후보를 마주치면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유승민GO' 해시태그를 걸어 업로드하면 된다. 시민들이 해시태그를 걸어 올린 사진은 유 후보 캠프 공식 SNS에 공유된다.

‘SNS 지지선언 : 힘내라 유승민’ 캠페인도 지난달 29일부터 진행 중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SNS의 프로필 사진이나 대문 사진을 유 후보를 응원하는 사진으로 바꾸는 캠페인이다. 바른정당 측은 이를 통해 숨어 있는 유 후보 지지자들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높아진 지지율에 신바람 난 ‘심쿵 유세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앞 대현문화공원을 찾았다. 18명으로 구성된 ‘심쿵 유세단’은 심 후보의 연설 전후, 선거 로고송에 맞춰 힘찬 율동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상승세를 탄 정의당은 마지막까지 활발한 현장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은 “심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오늘 TV 토론이 끝난 후에는 유세 활동을 더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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