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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부터 '지렁이'까지…영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 담다

입력 : 2017-04-30 17:09수정 : 2017-04-30 17:09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은 세 작품[사진=영화 '도가니', '한공주', '지렁이' 메인 포스터]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대한민국의 민낯과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작품들은 그간 꾸준히 만들어졌다. 200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다룬 ‘도가니’부터, 2004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프로 한 ‘한공주’ 등이 바로 그 예다. 장애인·청소년 성범죄를 다룬 영화 ‘지렁이’ 역시 ‘도가니’, ‘한공주’ 계보를 이으며 관객들의 관심을 얻는 중이다.

영화 ‘도가니’는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0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대로 담아내 국민의 공분을 샀다. 당시 영화는 누적관객수 460만 명을 동원했고, 장애인 및 아동에 대한 성폭행 범죄의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법인 일명 ‘도가니법’을 발행, 사회적으로도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한공주’ 역시 실화를 모티프로 한다. 2004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한공주’는 사건 이후 피해자 한공주(천우희 분)가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과 가해자들의 행태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지렁이’ 역시 두 작품과 궤를 함께한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아버지 원술(김정균 분)과 청소년 성범죄의 피해를 본 딸 자야(오예설 분)의 이야기를 담은 ‘지렁이’는 딸 자야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자 울부짖는 원술의 외침을 통해 우리 사회를 통렬하게 고발한다.

‘지렁이’는 장애인과 집단 따돌림·청소년 범죄의 피해자를 통해 약자가 겪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전 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다. 윤학렬 감독은 “‘지렁이’가 ‘도가니’, ‘한공주’처럼 관심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반향을 일으키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장애인 및 아동에 대한 성폭행 범죄의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법 개정안인 도가니법에 이은 지렁이법이 나왔으면 한다”며, “‘도가니’ 개봉 후 장애인들에 대한 처우가 조금이나마 개선됐다고 들었다. ‘지렁이’ 역시 집단 따돌림, 성폭력, 장애인 차별 대우의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작품으로 약자들에 대한 처우가 조금 더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평범한 삶을 살고자 분투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다르덴 형제의 영화 ‘로제타’ 역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십대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 개정을 이룬 바 있다. 이처럼 사회적 약자 및 사회 현상을 담은 작품은 때론 영화를 넘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도가니’를 비롯해 ‘한공주’, ‘지렁이’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들이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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