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 "한반도 책임감있는 태도 촉구…대화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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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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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준수해 미사일 핵실험 멈춰야

  • 한미 양국은 '북한의 목옆에서 칼 갈지 말아야…' 군사적 행동 자제 촉구

  • 쌍궤병행, 쌍중단이 한반도 평화 비핵화 실현의 합리적 조치 강조

인민일보가 30일자 종성 칼럼에서 '한반도에 책임감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북한이 지난 29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한발 발사해 실패한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은 연일 한반도 당사자국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촉구하며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0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 칼럼에서 ‘한반도에는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당사자국이 책임감 있게 올바른 방향으로 행동할 때 비로소 한반도 핵 문제가 이른 시일 내에 해결돼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칼럼은 한반도 정세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북한과 한미 양국에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칼럼은 "유엔 안보리 회의의 북핵 문제에 관한 결의안은 한반도의 긴장된 형세를 완화시키기 위함으로, 이것은 당사자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반드시 존중하고 준수해야 하며, 미사일 발사-핵실험-제재-미사일 추가 발사-핵 추가실험-추가 제재라는 악순환을 더는 지속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칼럼은 동시에 한·미 양국이 그 동안 북핵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보여준 강압적 태도는 북한을 무너뜨리려는 전략적 의도를 보여줌과  동시에 긴장을 한층 더 고조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칼럼은 "버젓이 남의 목 옆에서 칼을 갈면서 상대가 가만히 있길 바라느냐"고 되물으며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합리적 요구에 관심을 갖지 않고 단순히 군사적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완화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당사자국이 서로 자극적 조치나 오판을 초래할 언행은 피해야 한다"며 "북한은 반드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고 핵개발을 멈춰야 함과 동시에 한·미 양국도 북한에 대한 군사훈련나 군사적 배치를 지속하거나 확대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칼럼은 "언제라도 전쟁이 촉발될 수 있는 임계점에서 외줄 타기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반도 핵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도발적 언행은 이미 충분하다며 이제 역내 국가와 인민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평화적·이성적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칼럼은 그러면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쌍궤병행(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북한과의 평화협정 협상)', 그리고 대화재개를 위한 첫번째 행동인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은 안보리 결의 요구는 물론 북·미를 비롯한 각 당사자국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는,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질적으로 실현가능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오늘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지뢰를 제거'하고 지역 안정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CCTV,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29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한반도 긴장 상황을 주목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속보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9일 사설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와 관련해 북한이 외부의 추가제재 등 압박 강화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면서도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희망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설은 이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시험 실패로 충돌이 거세지지는 않았지만 한반도의 긴박감이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정세를 정확히 보도록 인도해야 하며 북한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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