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1분기 흑자 증가…불황 탈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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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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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주 부분도 증가…완전 회복위해서는 중소형사도 회생해야"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올 1분기 국내 조선 대형 3사가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다.

수주 물량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극심한 불황을 겪던 조선업이 반등의 청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27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3분기 연속 흑자 행보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3월 매출 2조4370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5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931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0.8%(214억원), 269.2%(428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앞서 지난 27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756억원, 영업이익 618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4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개선돼 전 분기 대비 41.4%, 전년 동기 대비 90.3% 증가했다.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부문이 22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안정세를 이끌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대우조선해양도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이 2012년 4분기 이후 전기손익수정 반영기준으로 1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회사 측은 2017년 1분기 매출액은 2조 7840억원, 영업이익 29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약 20.1%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조선 빅 3는 1분기 흑자전환과 더불어 수주 상황도 전녈과 달리 눈에 띄고 좋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올해 1~4월에 총 39척(23억 달러)을 수주했다. 이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7척(7억7000만 달러)을 수주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금액으로만 약 6배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5억 달러(2척)을 수주하며, 지난해 1~4월에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던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흑자 행진과 수주 증가가 조선업 반등의 기미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중소형 조선사들의 수주 및 실적 증가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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