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금님의 사건수첩' 안재홍, '러블리'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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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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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이서 역을 맡은 배우 안재홍[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천진한 얼굴과 어리바리한 태도, 어수룩하면서도 귀여운 면이 있는 캐릭터는 배우 안재홍(31)의 전매특허다. 영화 ‘족구왕’의 만섭, 드라마 ‘응답하라1988’ 정봉 등 어딘가 모자라면서도 친숙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은 안재홍을 만나 더할 나위 없는 캐릭터로 완성됐다.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제작 영화사람·배급 CJ엔터테인먼트) 역시 마찬가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 분)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 사관 ‘이서’(안재홍 분)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내용을 그린 이 작품 속에서 안재홍은 자신의 장기를 십분 활용한다.

천재적인 능력에도 불구 어리바리한 행동으로 예종에게 타박받는 신입사관 윤이서 역은 안재홍이기 때문에 더욱 사랑스럽고, 더욱 친숙한 매력을 얻게 됐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이서 역을 맡은 배우 안재홍[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완성된 영화는 어땠나?
- 유쾌하고 즐겁고 신났다. 볼 때는 긴장하면서 봤지만…. 하하하. 많은 분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와 영화 완성본을 봤을 때 차이가 컸나?
- 시각적으로 즐길 거리가 많아진 것 같다. 사실 시나리오를 봤을 땐 짐작도 안 갔다. 이서가 천재적인 기억력을 발휘하는 순간에도 ‘이걸 어떻게 만들겠다는 거지?’ 싶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신기한 마음이 들더라. 많은 시도가 들어간 작품이었다. 많은 공이 들어갔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시도는 분명했다. 하지만 연기할 때 혼란이 올 수도 있었을 텐데?
- 혼란스럽지는 않았다. 감독님께서 충분히 설명해주시고 레퍼런스가 되는 영상도 보여주셨다. CG 팀에서는 애니메이션화 해주기도 했다. 기술과 공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다.

원작은 찾아봤나?
- 보지 않았다. 감독님께서도 보지 말라고 하셨다. 왕과 신하가 사건을 추리하고 모험을 겪는다는 모티브만 남았기 때문에 보지 않아도 된다고…. 이미 꽃미남이 아닌 제가 이 시나리오를 받았다는 것부터 ‘안 읽어도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이서 역을 맡은 배우 안재홍[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원작에서는 꽃미남 예종과 이서의 브로맨스가 강하다고 들었다
- 이선균 선배와 제가 캐스팅되었을 때, ‘의외의 조합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 이유로 (우리 둘이) 시나리오를 받은 것 같다. 합이 주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 사실 저는 이선균 선배와 제가 제법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선균과의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 호흡은 만들자고 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지 않나. 그건 태가 난다.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쌓이는 감정이 있는 것 같다. 대화도 많이 나누고, 점점 친숙해지면서 형성된 관계가 영화에도 잘 녹아있던 것 같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합이 잘 맞더라
- 주로 때리고, 맞는 장면에서…. 하하하. 이만큼의 액션이 오면, 이만큼의 액션이 와야 재미가 발생하는데 그런 게 정말 딱 맞았다. 워낙 좋아하는 선배님이기 때문에 함께 하는 모든 장면이 즐겁고 재밌었다. 가족 같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진 것 같다.

이선균을 비롯해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 정말 좋았다. 연말에 연극을 했었는데 선배님과 스태프들이 시간을 내 찾아와주셨다. 정말 감사하고 특별한 작품이었다. 그만큼 즐겁고 치열하게 촬영하기도 했고. 제가 혼자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번 작품은 유독 끝나고 나서 공허함을 많이 느꼈다. 현장이 끈끈했기 때문인 것 같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이서 역을 맡은 배우 안재홍[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안재홍을 두고 ‘러블리’를 빼놓을 수 없게 되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이서의 사랑스러운 면모가 도드라진다
- 러블리함을 신경 쓰고 연기하는 건 아니다. 정말 그렇지 않다. 이서는 총명한 아이지만 궁이라는 공간 안에서 허둥대고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군대의 이등병 같은 모습이길 바랐다. 허둥대는 모습이 전작에서 보여준 연기와 비슷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다르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왜였나?
- 이야기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서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에서 관객들이 재미를 느낄 거라 여겼다. 초반에는 어리숙해도 영화 말미에는 우직하고, 듬직한 모습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말미를 보면 2편을 예고하는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 다들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하하. 시나리오화되지도 않았는데…. 저는 멜로라인을 기대하고 있다.

선화(경수진 분)과?
- 그렇다. 하하하.

이번 이서는 그야말로 안재홍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였다
- 그랬나? 그렇지만 다음 작품부터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확장의 개념이다. 이서 역시 전작과 완전히 똑같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마지막에 우직하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음 작품은 어떤가?
- ‘쌈마이웨이’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에 충실히 하려고 한다. 시나리오 자체가 이전 캐릭터와는 다르게 묘사되어 있어서 스스로도 기대하고 있다.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오래 사귄 커플로서 권태를 느끼는 감정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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