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상회의 앞둔 때문? 중국 각 기업, 기관 너도나도 '일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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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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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차이나유니콤, 일대일로 주변국 로밍 요금 대대적 인하

  • 보감회 "일대일로 특수성 고려 혁신상품 개발하겠다"

  • 칭화대, 화교연맹과 '일대일로 전략연구원' 설립

[자료=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 기업 등 각 분야 기관이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관련 사업에 분주한 분위기다. 내달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회의'를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3대 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은 27일 내달 1일을 시작으로 '일대일로' 지역 국가의 국제 로밍 요금을 크게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화신망(和訊網)에 따르면 국제전화 요금의 경우 러시아, 아르메니아, 미얀마 등 17개 국가 및 지역에서 최대 86%, 데이터 로밍 요금은 아랍에미리트, 이란, 파키스탄 등 19개 국가 및 지역에서 최대 97% 할인할 예정이다.

차이나유니콤은 "앞으로도 일대일로 조성 추진에 맞는 새로운 할인행사와 통신 혜택을 제공해 더 많은 일대일로 주변국과 지역 고객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보험 당국인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일대일로와 관련한 혁신적인 보험상품 개발에 나설 뜻을 피력했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에 따르면 보감회는 27일 '일대일로 조성을 위한 보험서비스 제공 지도의견'을 발표하고 일대일로 추진 과정에서 등장할 수 있는 각종 보험과 자금조달 수요를 고려해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등 교육기관도 움직였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모교로 알려진 중국 명문 칭화대학교는 지난 25일 중국화교연합과 공동으로 베이징에 '일대일로 전략연구원'을 설립했다. 전략연구원 운영으로 현대화된 인재풀과 고급인재 육성기지, 고급인력 국제교류 플랫폼을 마련해 일대일로 전략 추진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중국과 일대일로 주변(연선)국가와의 경제·무역 협력에도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중국 상무부가 27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대일로 국가와의 양자간 무역거래 규모는 총 1조655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6.2% 급증했다.

올 1분기 기준 중국의 일대일로 43개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대비 14.4% 증가한 총 29억5000만 달러(금융권 제외)로 집계됐다. 일대일로 주변국에 설립된 중국 기업 지사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무려 40% 늘어난 781곳에 육박했다.

일대일로는 지난 2013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제시한 글로벌 거대 경제권 조성 프로젝트다. 내달 14~15일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일대일로 정상회의가 열리며 총 28개국 정상과 주요 20개국(G20) 부총리급 9명, 110개국 각료급 인사 19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운 한국에는 초청장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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