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젝스키스, 20년 만에 다시 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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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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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지난해 16년만에 다시 뭉친 원조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래서 더욱 남다른 한 해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20년이란 시간동안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면서 젝스키스라는 이름을 지켜왔던 이들에게 2017년은 그 어느 때보다 뜻 깊다.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 하루를 앞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옐로우 유니버스’에서 가진 젝스키스와의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20년을 맞이한 뜻깊은 소회를 전했다.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너무 뜻밖이라 감회가 새로워요. 아이돌이 20주년을 맞이한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팬들 덕분에 이런 자리에 올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를 뭉치게 한 ‘무한도전’에도 감사하고, 저희를 뒤늦게 맞아주신 YG에도 감사드려요.”(은지원)

“고2때 서울에 와서 벌써 20주년이 됐네요. 20년이라는 숫자가 거창하지만 그간 여러 일이 있었고, 분명한 건 팬 분들이 우리의 20주년을 만들어준 것 같아서 고마워요.”(이재진)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벌써 20년이란 세월이 훌쩍 흘렀네요. 어릴 때 멋 모르고 데뷔할 때보다 오히려 20년을 맞이한 지금이 훨씬 더 설레고 두근거리고 기대되는 마음인 것 같아요. 우리 멤버들과 함께하고 팬들, YG와 함께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20주년은 짧은 느낌이에요. 한 80주년까지는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웃음)” (김재덕)

“20주년 기념 앨범은 지난해 앨범 준비 때부터 만들었던 거라 20주년을 기다렸어요. 그래서 팬 분들에게 이번 앨범이 더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어요. 시간만 20주년이 아니라 활동으로도 20주년을 할 수 있을 만큼, 그런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올해 많은 걸 준비했습니다.”(장수원)

“작년엔 16년만에 돌아온 젝스키스가 타이틀이었다면, 올해는 멤버들과 20주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우리 팬들이 지난해 많은 사랑을 주셨기 때문에 올 2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선물 같은 한 해, 보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해요. 꿈 같아요. 그래서 꿈은 현실이 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젝스키스는 ing에요.(웃음)”

젝스키스의 이번 앨범 ‘THE 20TH ANNIVERSARY’에는 신곡 ‘아프지 마요’와 ‘슬픈 노래’를 비롯해 지난해 말 젝스키스가 발표한 ‘세 단어’가 포함됐다. 여기에 지난해 9월 16년만에 개최한 첫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 선보인 리마스터 버전의 과거 히트곡 까지 총 11곡을 수록했다. ‘20주년 기념’의 의미에 알맞은 앨범이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지만 신곡의 전체 주제는 ‘슬픔’이다. 기념하는 앨범에 왜 슬픈 노래가 신곡으로 들어갔을까.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곡 작업이라는 게 ‘이것만 해서 내야지’하는 상황이 안돼요. 이번 앨범 역시 슬픈 감성을 가자고 해서 나온 앨범은 아니에요. 의도치 않게 여러 음악들을 작업해오면서 결과물 중에 반응이 좋았던 걸 고르다 보니 제목이 슬픈 걸로 구성이 됐어요. 슬픈 콘셉트의 노래는 아니에요. 요즘처럼 날씨도 좋고 따뜻한 봄에 분위기 잡으려고 낸 곡이 아니에요.(웃음) 제목은 슬프지만 들으면 요새 봄 날씨에 어울리는 경쾌하고 신난 곡이에요. 한 곡은 또 상반되는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곡이고요.”(은지원)

“20년 동안 저희가 계속 활동을 했으면 20년 기념에 맞는 음악을 넣었을 텐데, 어쨌든 신곡 자체가 멤버들이나 팬들에게도 그 자체로 선물이고 기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김재덕)

지난해 리메이크 앨범으로 워밍업을 했다면, 이번 20주년 앨범으로 젝스키스의 제 2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내공의 1세대 아이돌도 이번 컴백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진짜 신인의 마음인 것 같아요. 사실 너무 긴장되고 힘들어요. 20년동안 활동 했는데 이렇게 또 설레는 감정을 갖는 건 오랜만인 것 같아요. 긴장되지만 좋은 기분의 떨림이고 긴장감인 것 같아요.(웃음)” (은지원)

그래서 젝스키스가 갖는 부담감은 클 수 밖에 없다. 이제 이들이 걷는 길이 곧 역사가 될 것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돼야 한다는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어떤 후배 아이돌보다도 저희가 모범이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커요. 그래서 재결합을 고심했던 부분 중 하나가 그런 이유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무엇을 하든 신중해져야 하고, 대충 할 수 없는 부담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재결합해서 좋은 건 개인적인 감정인 것 같아요. 멤버들과 함게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고,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저희가 말씀드리기가 쉬운 게 아니잖아요. 멤버들이 다시 모여 무언가를 의기투합해서 할 수 있다는 건 좋지만, 결과물을 냈을 때 오는 부담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게 사실이에요.” (은지원)

큰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젝스키스는 이번 앨범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끝낸 뒤 정규 앨범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짊어지고 가야할 책임감과 풀어야 할 숙제들을 등에 업어야 하는 부담감은 있지만, 이제는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란 없을 거다. 그렇게 젝스키스는 20년의 시간을 돌아 지금에 오기까지 많이 단단해졌고, 끈끈해졌다.

“부담감과 책임감은 당연히 커요.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고, 제 나름대로 팀의 리더로서도 생각하는 게 저희가 요즘 시대에 따라가는 음악을 하는 것 보다 젝스키스 고유의 색깔을 갖고 후배들이 봤을 때 ‘형님들 음악 멋지다’라는 음악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그게 가장 큰 목표이자 젝스키스의 꿈이라 생각해요.” (은지원)

※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젝스키스 강성훈-은지원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젝스키스 이재진-장수원-김재덕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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