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에 사드비용 10억달러 요구..FTA 종료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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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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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한국에 요구하는 한편 "끔찍한" FTA는 종료할 수도 있다고 협박하면서 한국을 겨냥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취임 100일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면서 그 비용은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사드는 경이롭다. 하늘에서 미사일을 바로 격추시킨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하여 사드 비용은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엄청난 무역 적자를 안긴 “끔찍한” FTA도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FTA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힐러리가 만든 끔찍한 협정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FTA '종료'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협상의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ANS의 쿤 고 아시아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이제 한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이것은 협상을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사드 비용을 미국이 부담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 보도 이후 발표한 입장 자료에서 국방부는 한국에 배치되는 미국 전력인 사드는 한국이 부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미국은 전력 전개와 운영·유지비를 부담한다는 내용을 명시한 SOFA를 따른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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