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천연가스 시대' 열다…2019년 완공

지난 27일 제주시 애월항 LNG기지에서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사업 착공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김용래 에너지산업정책관, 애월읍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주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오는 2019년부터 제주도에 천연가스가 공급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지난 27일 제주시 애월항 액화천연가스(LNG)기지에서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제주 애월항 LNG 기지 조감도 [사진=한국가스공사]

제주 LNG 공급사업은 정부가 지난 30여년간 추진해 온 천연가스 전국 보급에 사실상 완결 사업이다.

지난 2010년 ‘제10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을 수립한 후 반영돼 그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애월기지 매립과 방파제 공사 등이 시행돼 왔다.

2019년 8월까지 제주도에 LNG기지와 배관망을 건설한 후 연간 약 35만t의 천연가스를 도시가스와 발전용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제주도에 애월항 매립부지 7만4786㎡에 1기당 4만5000㎘에 달하는 저장탱크 2기 및 시간당 120t 규모의 기화송출설비를 건설한다. 제주 및 서귀포시 권역에 약 81㎞ 배관과 공급관리소 8개소가 설치된다.

제주복합화력발전소는 200MW 신설되며, 한림발전소는 중유에서 100MW 천연가스 연료대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으로 약 2만5600세대, 260개소 사업장이 혜택을 받게 되고, 300MW 규모의 천연가스 복합발전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래 에너지산업정책관은 “태풍이나 해일 등 어떠한 재해에도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해 달라”며 “제주도는 건설사업 주체와 지역주민들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돼 사소한 오해나 불신으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제주 LNG 기지 건설사로는 지난 1월말 포스코건설이 확정됐다. 공사액은 2116억 규모이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과 각각 6대 4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며, 포스코건설은 광양 LNG터미널 및 삼척 LNG생산기지 등을 건설하며 쌓은 기술력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