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펙, SK 제치고 상하이세코 지분 인수...1분기 실적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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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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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실적 반전 성공한 시노펙, 올 1분기 순익 168.7% 급증

  • 자회사 상하이가오차오 통해 영국 BP 보유 상하이세코 지분 50% 인수

[시노펙]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석유업계의 '공룡'기업 시노펙(中石化)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3대 국영 석유회사 중 유일하게 실적 증가세를 보인 시노펙이 올 1분기에도 가파른 실적 상승곡선을 그렸다. 영국 BP가 보유한 상하이세코(上海賽科石油化工) 지분 인수에 성공한 것도 긍정적이다.

시노펙이 27일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시노펙의 영업수익은 5821억8500만 위안(약 95조8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6% 급증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28일 보도했다. 주주귀속 순익의 경우 166억3300만 위안(약 2조7400억원)으로 무려 168.7% 껑충 늘어나며 확실한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시노펙, 페트로차이나(中石油), 시누크(中海油) 등 대형 국유기업 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시노펙은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반전에 성공했다. 영업수익은 1조93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4%가 줄었지만 순익이 40% 이상 급증한 464억1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혼합소유제 도입 등 국유기업 개혁, 저유가 충격 완화, 유가 전망 개선 등의 영향으로 시노펙의 올해 실적곡선이 계속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날 시노펙이 밝힌 상하이세코 지분 인수 소식도 긍정적이다. 상하이세코는 시노펙과 시노펙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상하이가오차오(高橋) 페트로케미칼, 영국 BP가 각각 지분 30%, 20%, 50%를 나눠 갖으며 세운 합자회사다.

시노펙이 상하이가오차오를 통해 BP가 보유한 지분 50%를 16억815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상하이세코의 지분 전체가 시노펙의 소유가 됐다. 한국의 SK종합화학도 인수를 노렸으나 시노펙을 뛰어넘지 못했다. 지분 거래는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시노펙에게 긍정적인 힘을 보탤 전망이다. BP와 합작으로 첨단 화학설비와 기술력 등을 확보했고 최근 화학제품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때문이다. 상하이세코는 화학 기초 유분인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스타일렌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2015년과 2016년 세후 순익이 각각 21억9000만 위안, 37억8000만 위안에 달했다.

업계 인사는 제일재경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노펙은 '13차5개년 규획(2016~2020년)' 기간 2000억 위안을 투자해 마오잔(광둥성 마오밍(茂明)과 잔장(湛江)시 일대), 저장성 닝보에 위치한 전하이구(鎭海區), 상하이와 난징 등 네 곳을 세계적인 석유화학 생산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번 거래로 상하이세코가 시노펙의 자회사가 되고 향후 상하이가오차오와 시너지 효과를 내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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