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소 "북한 엘리트 김정은 리더십 약하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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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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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고급관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안보전략 및 지구적 이슈를 연구하는 글로벌 싱크탱크(think-tank)인 랜드연구소는 탈북한 고위관료들과의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원한 이번 보고서는 랜드연구소가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이날 CNBC가 전했다. 

랜드연구소의 방위분야 선임애널리스트인 브루스 베넷은 "현재 북한 엘리트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김정은이 능력이 있거나 특별히 좋은 지도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의 무기와 탄도미사일 등을 제외하고는 김정은은 자신이 권력이 가지고 있다고 느낄 만한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얼마전에 일어난 최근 이복 형 살해 등과 같은 사건은 김정은의 피해망상이 얼마나 심한 지를 제대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김정은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북한의 고위관료들은 김정은 일가의 가족 중 하나를 지도자로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50년 이상을 이어온 이른바 김일성 일가의 지배가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베넷은 "북한의 엘리트들은 사업가가 되는 것을 무척 원하고 있으며, 중국이 요구하는 것처럼 중국식 경제 체제로 변화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교역량의 3분의 2를 중국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중국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난민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남한의 지도자들은 그동안 끊임없이 통일을 지지해왔으나, 북한은 이에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보고서는 평화적인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핵심요소로 이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지배층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넷은 "한국은 김정은 독재체제에서 기득권을 누려온 수십만 명의 엘리트를 처벌하기 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엘리트들의 신변, 지위, 재산, 가족, 사회적 대우 등 5가지 정도를 보장할 경우 통일을 더욱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넷은 "평화통일은 바로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 경제적으로 번성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사진=랜드 연구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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