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한국해외건설, 투자개발사업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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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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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한국해외건설이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선 투자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삼정KPMG는 '위기의 한국해외건설 투자개발사업에서 기회를 찾아라'를 주제로 한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해외건설은 지난 50년간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지만 최근 수주가 급감하고 있다. 한국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2014년까지 600억 달러 내외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5년 461억4434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1% 하락했다. 2016년에도 281억9231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38.9% 급락했다.

중동 건설에 집중됐던 한국해외건설은 저유가 여파로 중동발 건설 발주가 줄었다. 플랜트 사업 역시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단순 도급사업을 중심으로 했던 한국 건설사들은 최근 중국, 인도 등 신흥국 건설사들의 약진으로 인해 점차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에 따라 한국 건설업계에서는 해외건설의 사업 발굴·기획 단계부터 자금조달, 시공, 운영 및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투자개발형 사업의 경우 시공기업이 사업개발·지분투자·설비운영 등 전 과정에 참여하므로 새로운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해외투자개발사업의 경우 양과 질 동반성장을 추구하던 것에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이 효과적인 투자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많고 다양한 사업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금 조달 측면에서 정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GIVF)를 활용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투자개발의 관점에서 신시장 개척은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적 가치사슬 확장을 위한 효율적 조직을 갖추는 전략도 필요하다. 선제적으로 잠재적 수요를 파악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 알고 있어야 성공적인 사업 수주 및 장기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삼정KPMG 건설산업 본부장인 임근구 전무는 "최근 해외건설시장 동향은 아시아권역을 중심으로 투자개발형 사업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시공사에게 자금조달까지도 요구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금융이 결합된 투자개발형 사업모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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