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음식 주문·배달 서비스 시장, 올해 재도약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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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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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네이버 전 대표가 움직인 걸 보니 배달앱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나 봅니다."

최근 배달앱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사외이사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가 선임되자, 한 O2O업계 관계자가 건넨 말이다.

국내 배달음식 시장의 규모는 14조원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배달앱을 통한 거래액은 3조원, 15% 수준이라는 것을 근거로 배달앱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내다보는 관측이 나오곤 했다. 최근에는 카카오에 이어 우버까지 배달 서비스를 내놓으며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중량감있는 인사의 영입은 업황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낳게 한다.

실제로 우버코리아는 '우버이츠(UberEATS)'를 한국에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우버이츠를 볼 수 있게 된다. 우버이츠는 우버가 기존에 갖고 있던 '운송수단'을 강점 서비스로 선보일 전망이다.
음식점에 메뉴를 주문하면 배달 파트너가 음식을 가져다주는 형태는 국내 배달앱과 비슷하지만, 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 등 배달수단에서 차이를 두고, '배달비'를 따로 지불하도록 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올해 카카오톡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친 것의 결과물 중 하나로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톡 내에 '더보기' 메뉴에서 '주문하기'를 클릭하고, 안내하는 대로 선택해 주문하면 어렵지 않다. 게다가 카카오의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로 결제까지 할 수 있다는 편의성도 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의 가장 큰 메리트는 42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음식점은 한정돼 있으나, 제휴 프랜차이즈가 확대되면 이용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순풍을 타면서 배달의민족이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호재의 신호탄이다.

전문가들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기반을 잘 닦아놨다면, 후발주자인 카카오·우버는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일조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케팅 투자로 서로의 몸집을 과시하는 방식의 치킨게임에서 벗어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저마다 차별화된 강점으로 경쟁을 펼쳐 올해가 배달 O2O업계 재도약의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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