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핵심장비 전격 배치...사드배치 반대 주민, 단체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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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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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사드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26일 새벽 한·미 군 당국이 사드 핵심장비를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전격 배치하자 사드배치 반대 주민들과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평소 사드배치 반대 집회장으로 이용된 성주골프장 인근 소성리 마을회관은 이날 새벽 경찰의 움직임에 사이렌이 울렸다. 반대 주민들은 서로 휴대전화 등으로 "집결하라"며 비상연락을 취하며 긴밀하게 움직였다.

기도회를 열던 원불교 신도, 주민 등 60여명이 금세 200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이곳에서 "미국 경찰 물러가라", "사드배치 반대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장비 반입을 막기 위해 도로로 진입하려다 경찰에 막히자 몸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성리종합상황실은 이 과정에서 주민 12명이 갈비뼈를 다치는 등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방패를 든 경찰이 사드 장비 반입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강하게 밀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박희주(김천시의원)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연행됐다. 경찰은 장비 반입이 끝난 오전 7시 50분께 상당수 경찰력을 철수시켰다. 하지만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 버스 3대로 차벽을 설치해 진입로 일부를 막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등 사드배치 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오후 2시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집회를 열었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강현욱 교무는 "경찰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도하던 성직자와 교무를 진압하고 사드 장비를 들여보냈다"며 "사드배치는 원천 무효이고 불법"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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