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로컬 인더스트리] 포스코 광양제철소 쇳물 생산 30년…최첨단 고급강 전문제철소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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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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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고로공장 모습. [사진=포스코 광양제철소 제공]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첫 쇳물을 생산한 지 30주년을 맞았다.

전라남도 광양시에 위치한 우리나라 두 번째 종합제철소인 광양제철소는 1987년 4월 25일 오전 9시 광양만에 지은 제 1용광로에서 첫 쇳물을 생산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억3000만t의 쇳물을 생산했다. 이는 중소형 자동차 2억3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부지 면적만 2140만m²로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며 포항제철소(1080㎡)의 두 배 크기다. 용광로도 총 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용적 6000㎥로 전 세계 600개의 용광로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광양제철소는 포스코가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 최고 명성을 유지하는 데 크게 공헌한다.

광양제철소는 1992년부터 자동차강판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현재 포드,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상위 15개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해에만 900여만t을 판매해 전 세계 자동차강판의 약 10%를 공급했다. 자동차강판은 철강제품 중 가장 고부가가치 제품이자 미래 전망이 매우 밝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세계 철강부문 경쟁력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2018년까지 연간 자동차 강판 생산 능력을 1000만t까지 늘려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힘쓴다.

광양제철소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가벼우면서도 강한 초고강도 '기가스틸' 생산을 확대한다.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기가스틸은 1t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가로 10㎝, 세로 15㎝의 손바닥만한 크기의 제품에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지녔다. 광양제철소에는 늘어나는 기가스틸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6일 연산 50만t 규모의 '7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이 들어섰다.

철강업체 최초로 생산 공정에 AI를 도입해 인공지능 제철소로도 탈바꿈을 추진한다. 자동차강판 생산의 핵심 기술인 용융아연도금(CGL)을 AI를 통해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도금량 편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미래 성장 사업인 리튬공장도 세워졌다. 리튬추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연산 2500t 규모의 리튬생산공장을 최근 광양제철소 내에 준공했다. 이곳에서는 연 4만t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리튬생산 기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광양제철소는 지역사회도 변화시켰다. 제철소가 들어설 당시 7만8000여명이었던 광양시 인구는 올해 2월 기준 15만4000여명으로 증가했고, 50여개의 철강 연관 기업들이 입주하는 등 대표적인 철강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국세와 지방세 등 연간 최고 900억원의 조세 납부와 사회공헌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 기여하고 있다. 

김학동 광양제철소장은 "광양제철소는 한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에 발맞춰 철강 자재가 많이 필요했던 기업들에 국산 철강재를 공급함으로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제철소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출선 30주년을 맞아 한 달간 백운아트홀에서 광양제철소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30년 사진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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