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명탐정’부터 ‘탐정’·‘전우치’까지…韓영화 ‘시리즈화’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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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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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근 속편 제작을 결정한 영화 '조선명탐정'과 '탐정', '전우치' [사진=영화 '조선명탐정', '탐정', '전우치' 메인 포스터]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다”는 우려 속에 속편 제작을 꺼려했던 국내 영화사들이 ‘속편’ 제작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앞서 ‘007’, ‘분노의 질주’ 등 다수의 해외영화가 시리즈화를 통해 고정 팬층을 확보한 상황. 그러나 국내영화들은 미진한 성적으로 시리즈는커녕 2편 제작마저도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영화 ‘조선명탐정’을 비롯해 ‘탐정’, ‘전우치’ 등 다수의 작품이 속편 제작을 결정, 시리즈화에 목말랐던 한국영화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먼저 김명민·오달수 주연의 영화 ‘조선명탐정’은 3편 촬영을 앞두고 있다. 최근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촬영에 돌입해 내년 설 연휴 개봉을 목표로 한다.

영화 ‘조선명탐정’은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조력자 서필(오달수 분)의 활약을 그린 코믹 사극으로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로 시작해 2015년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을 개봉, 각각 478만명(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과 38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3편에서는 김민·서필 콤비가 30년 만에 깨어난 흡혈귀와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내용을 그릴 예정이다. 이번 작품 역시 1편·2편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명민, 오달수가 주연을 맡으며 김석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강동원 주연의 영화 ‘전우치’ 역시 속편 제작을 결정했다. CJ E&M은 속편 제작을 위해 오는 7월 트리트먼트(시나리오 전 단계) 공모에 나선다.

영화 ‘전우치’는 조선시대 악동 도사 전우치(강동원 분)가 500년이 지난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난 후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에 맞서 싸우는 활약상을 그린 작품. 2009년 개봉 당시 61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성동일·권상우 주연의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이하, ‘탐정’) 역시 속편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영화 ‘탐정’은 탐정 놀이를 즐기는 만화방 주인(권상우 분)과 베테랑 형사(성동일 분)가 의기투합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2015년 개봉 당시 262만명을 동원한 ‘탐정’은 속편 역시 성동일·권상우가 출연하며, ‘미씽: 사라진 여자’로 호평을 얻은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이에 한 영화 관계자는 “‘분노의 질주’, ‘해리포터’ 등 다수의 해외 영화가 시리즈물로 인기다. 이처럼 시리즈화로 확장되려면 캐릭터가 분명하고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영화 역시 캐릭터가 중심을 잡고 이야기를 확장해나가는 식의 작품들이 인기를 끌게 된다면 시리즈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영화의 시리즈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캐릭터가 뚜렷한 경우 시리즈화에 유리하지만, 최근 한국영화는 캐릭터 위주의 영화가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 “최근 캐릭터를 앞세운 한국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고 있으니 시리즈화에 대해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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