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대선 토론] 文 “코리아패싱, 무슨 말인지 모른다”…북핵 위기 책임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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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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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17-문재인의 주거 사다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경기 고양 일산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에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이 북핵 문제의 당사국인 한국을 빼놓고 논의하는 것을 말한다.

유 후보는 중국의 관영 매체 보도를 거론하며 “영어 별로 안 좋아하시니…”라며 “코리아 패싱이라고 아느냐”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가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로 읽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무슨 말씀이냐.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는 전화통화를 안 하고, 이런 문제를 (중국과)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미국이 그렇게 무시할 나라를 누가 만들었느냐”며 “오로지 미국 주장만 추종하니까 미국은 우리하고는 협의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하라”고 날을 세웠다. 한·미 동맹 약화의 원인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지목한 셈이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참담하게 안보에 실패한 안보 무능정권”이라며 “그런 점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 후보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금 문 후보가 지금의 북핵 위기를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탓을 하고 있다”며 “지금의 북핵 위기는 DJ(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정부 때 70억 달러 이상을 북에 퍼줬기 때문이다. 김정은 눈치 보며 구걸해서는 안 된다. 깡패도 아니고 맨날 상납이나 하고, 내가 대통령 되면 김정은을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그동안 보수가 주창한 안보 제일주의는 그것은 가짜 안보”라며 “안보를 늘 정권의 안위로 이용했고 천문학적 방산비리를 방조했다. 방산 관련 비리야말로 반국가적 행위다. 그 사람들이 종북 세력이다. 선진국이 다 이룬 현대적 군 개혁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수진영을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스라엘군을 통해 배워야 할 점으로 “우선 아주 적은 국방비로도 최대의 안보 능력을 갖추고 있고, 국방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것이 결국 새로운 기술·산업화로, 실리콘밸리로 연결됐다”라며 “의무 복무를 하고 제대했을 때 전문가가 돼서 제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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