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으로 거듭난 SK하이닉스, 올해 영업이익 ‘10조클럽’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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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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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클럽’ 가입에 ‘청신호’를 켰다.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 중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곳은 삼성전자뿐이다.

업계에서는 지금 같은 반도체 호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SK하이닉스가 올해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도 무난히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최저 7조원에서 최고 9조원 후반대까지 점쳤다. 하지만 1분기 실적(영업이익 2조4676억원)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3D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팽창도 한몫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의 ‘스펙’ 경쟁으로 인해 고용량·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2017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 중국 반도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9% 증가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5월 이후 신제품 출시가 전망되는 만큼 재고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모바일 D램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도 서버용 D램 수요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모바일용 D램 수요도 견고해 D램 부문의 실적 개선이 2분기에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으로 하반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나노미터·nm, 1나노미터는 10억분의1m) 초반급 제품 양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을 하반기에 양산할 방침이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지난해 연말 양산을 시작한 48단 3D(3차원) 제품과 올해 1분기 개발 완료해 하반기부터 양산하는 72단 3D 제품을 중심으로 고용량 모바일과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올해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만 따져도 465억 달러에 이른다”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는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매물로 나온 일본의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낸드 플래시 부문 점유율 순위가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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