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3사 작년 실적 '희비'…팅크웨어만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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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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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업체 3사 지난해 실적 현황.[자료=각 사]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지난해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 3사의 성적이 엇갈렸다. 파인디지털과 현대엠엔소프트는 부진했고, 팅크웨어는 약진했다.

국내 완성차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3사의 실적은 본업인 내비게이션보다 신 '캐시카우'인 블랙박스가 좌우했다. 지난 2015년 블랙박스 사업에 손을 뗀 현대엠엔소프트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25일 팅크웨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창립 이래 첫 100만대 제품 출하를 기록하는 등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블랙박스 부문 매출은 약 1262억원으로 지도플랫폼 부문 실적(456억원)을 압도했다. 블랙박스는 수출도 약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성장을 기록했다. 북미와 일본 등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 중인 팅크웨어는 지난해 중국에도 진출해서 올해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전 제품 라인업에서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라며 "내비게이션은 소폭 성장이 예상되며, 블랙박스의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나비 퀀텀.[사진=팅크웨어]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매출액 780억원,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15년 13억원에서 36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났다. 블랙박스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내비게이션 신제품 출시가 늦어졌던 것이 원인이다.

파인디지털은 지난 2월 업계 최초 LTE를 지원하는 통신형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T'를 출시했으며, 커넥티드카 시장 성장에 따라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파인디지털은 블랙박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리얼 2K 등 선명한 해상도는 물론 프리미엄 나이트 비전, 타임랩스 프라임 등 독자 개발한 첨단 기술들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파인뷰 옥타곤.[사진=파인디지털]


현대엠엔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1440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으로 각각 5%와 7% 감소했다. 현대엠엔소프트의 내비게이션은 거치형(PND) 프리미엄급 3D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지니 넥스트 v4, 대중성을 가진 2D 내비게이션 ‘지니’, 모바일 내비게이션 App. ‘맵피’로 구성됐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지니넥스트 V4는 지난 11월에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근 아이머큐리 시리우스G 제품에 탑재되는 등 공급을 늘리고 있고, 2D 지니 제품과 모바일 맵피도 하반기 메이저 업그레이를 진행한다"며 "기능 개선 및 품질 향상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늘려 다가가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주로 모기업인 현대·기아차의 순정형 내비게이션 공급, 현대차그룹이 진출한 글로벌 지역에 최적화된 글로벌 지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엠엔소프트는 자율주행 시대에 중요한 기술로 떠오른 고정밀 지도, 위치기반 기술 등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시장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블랙박스, 내비게이션도 자율주행과 증강현실 기술 등을 탑재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1위 업체와 후발주자의 차이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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