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소나무부터 장미까지...국내 첫 고가 공원 '서울로 7017' 베일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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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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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20일 개장 앞두고 언론 공개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조성한 '서울로 7017'가 상부 모습. 서울시는 5월 20일 개장을 앞두고 25일 언론에 상부를 공개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만리동부터 회현역 5번 출구에 이르는 1.2㎞ 긴 고가도로에 소나무부터 장미나무까지 푸른색이 들어찼다. 한편에는 ‘서울고가’라고 쓰여진 빛 바랜 표지석이 놓여있다.

25일 서울시는 보행로로 다시 태어난 서울역 고가도로 상부의 완성 직전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다음달 20일 개장하는 ‘서울로 7017’은 현재 수생식물을 제외한 나무와 꽃은 원형 화분에 식재를 마친 상태다.

국내 첫 고가공원이 되는 서울로 7017은 크고 작은 원형 화분에 나무를 심어 보수·보강한 고가도로를 채우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장미과 나무를 모아놓은 장미광장과 목련과 나무를 모아놓은 목련광장 등 각종 식물이 분류돼 있다.

원형 화분에는 QR코드가 붙어있어 화분에 심어진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궁금할 땐 찾아볼 수 있다. 화분 밑에는 시시각각으로 빛이 변하는 띠조명이 설치돼 야경을 더 빛내준다.

고가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가장 큰 우려는 안전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 위해 총 비용의 40%를 안전보강에 쏟았다.

고가에 조성된 공원인만큼 추락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강화 유리 난간은 해외 주요 보행길의 1.2m보다 높은 1.4m로 조성됐다. 특히 전차가 지나간가는 철도 구간 인근에는 난간 위에 망을 설치해 3m 가량으로 난간을 높였다. 시 관계자는 안전과 더불어 철길에서 날아오는 이물질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원형 화분 사이에는 ‘서울로 전시관’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설치된다. 특히 트램펄린을 이용한 일명 ‘방방’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트램펄린을 2.5m로 높이로 감싸기로 했다. 고가공원 가운데에는 바닥의 일부는 유리로 만들어 공원 아래를 바라볼 수도 있다.

서울로 7017에는 시민들을 위한 카페도 들어선다. 특히 만리동에서 회현역 방향으로 이동하는 길 오른쪽에는 대우재단 건물이, 왼쪽에는 호텔마누 건물이 고가공원과 연결돼 시민들은 두 건물의 휴게 공간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서울로 7017이 개장하는 5월은 이미 초여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부를 공개한 이날도 서울의 낮 기온은 20℃까지 치솟았다. 1.2km를 걷는 동안 안전모 안으로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도 했다. 시는 시민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그늘막과 안개 분수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20일 개장식 이후 만리동 광장을 비롯한 서울로 7017에서는 겨울까지 사계절 축제가 열린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개장식에서는 점등쇼와 합창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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