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사, 서울에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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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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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화동에 서점·갤러리·강연장·회의실 갖춘 공간 마련

  • 김언호 대표 "시민들의 문화 아지트 되길"

24일 서울 중구 순화동에 문을 연 인문예술공간 '순화동천' [사진=연합뉴스 ]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책만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음악·담론 모든 것이 함께하는, 인문예술을 통합적으로 논의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곳이 시민들의 '문화적 아지트'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에 문을 연 인문예술공간 '순화동천'(巡和洞天)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1976년 한길사가 창업 초기에 자리 잡았던 지역에 개관하게 됐다"며 "41년만의 복귀"라고 강조했다. 이름 '순화동천'은 지명 순화동과 도교에서 말하는 이상향인 '동천'(洞天)을 결합한 것이다. 

'순화동천'은 한길사의 책 3만여 권을 전시·판매하는 서점 '한길책방'과 고서들을 선보이는 책박물관, 전시회·출판기념회는 물론이고 소규모 회의와 대규모 강연을 할 수 있는 공간 4곳으로 구성됐다. 60m에 이르는 긴 복도의 한쪽 벽은 미술작품을 소개하는 아트갤러리로 활용된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24일 '순화동천'에서 전시된 책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길사는 파주 사옥 1층에 ‘책방 한길’이란 서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 독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의 아쉬점을 보완하고 자신들이 그동안 이룬 성과를 오롯이 보여주자는 취지로 '한길책방'을 내게 됐다. 파주에 있는 대형 출판사들이 서울에 북카페를 두는 경우는 있지만, 서점에 방점을 찍은 공간을 마련한 것은 ‘한길책방’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촛불(집회) 이후 사회 공동체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나 고민한 결과 이성의 힘이 발휘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이성적 담론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길사는 '순화동천' 개관을 기념해 윌리엄 모리스와 19세기 프랑스 삽화가 귀스타브 도레의 북아트 작품, 19세기 프랑스 풍자화가 4명의 작품 등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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