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삼성뇌물' 재판…정유라 승마지원 배경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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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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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진료' 김영재 원장 부부 재판에 처제 증인으로 소환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삼성이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한 배경에 관해 한국마사회 고위 관계자가 법정에 나와 증언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5일 삼성 측에서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씨의 공판을 열고 마사회 김영규 부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마사회는 정씨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국내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아시안게임 승마장을 600억원을 들여 인수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인천아시안게임 승마장 사업을 지시한 현명관 마사회장은 삼성물산 회장을 역임한 '삼성 사람'으로 최씨와 삼성의 승마지원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사임했다.

이에 따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부회장을 상대로 최씨가 마사회를 통해 삼성에 정씨의 승마훈련 지원을 요청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재판부는 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평창 올림픽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과장급 직원 남모씨도 증인으로 신문할 예정이다.

법원은 같은 날 '국정 농단' 관련 다른 사건들도 재판을 열어 증거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청와대를 '보안 손님'으로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한 김영재 원장과 부인 박채윤씨의 속행 공판을 연다.

재판에는 청와대 출입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박씨가 동생과 함께 증언대에 선다. 박씨의 동생은 작년 청와대 공식 설 선물세트로 지정돼 특혜 논란을 산 화장품 업체 '존제이콥스'를 운영한다.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블랙리스트 3인방'인 문체부 김종덕 전 장관과 정관주 전 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공판을 연다.

재판에는 박민권 전 1차관, 김모 콘텐츠정책관 등이 증인으로 나와 김 전 장관 등이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명단'(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경위를 진술할 예정이다.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이화여대 류철균(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의 공판을 연다.

aeran@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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