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가 몰수한 GM, 2천700명에 해고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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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5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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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보내고 퇴직금 지급…노조 "퇴직금 너무 적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국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베네수엘라 법인이 소속 근로자 2천70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 베네수엘라 법인은 근로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면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해고 사실을 통보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노조는 퇴직금 액수가 너무 적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발렌시아에 있는 GM 공장을 몰수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2000년 GM이 술리아 지역에 있는 대리점 2곳의 대리점권 박탈조치를 취하면서 시작됐다.

당시에 GM이 계약위반과 실적저조 등의 사유를 들어 대리점권을 박탈했지만, 해당 대리점들은 술리아 지방법원에 조치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4억7천600만 달러의 배상을 청구했다.

술리아 지방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18일 GM에 대한 구상권 집행을 명령했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명령에 따라 20일 몰수 조치를 집행했다.

지난 35년간 베네수엘라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해온 GM 베네수엘라 법인은 몰수 조치 이후 운영을 중단했다.

그러나 GM은 발렌시아 공장에 대한 몰수 조치가 취해지기 전부터 공장에서 장비를 분해하는 등 사실상 철수 작업을 벌여왔다. GM은 부품 부족과 정부의 엄격한 외환 통제를 이유로 2016년 초부터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았다.

penpia21@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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