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IT 대기업은 왜 고가 VR 카메라 개발 집착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4-25 02: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페이스북 이어 구글도 렌즈 17개 달린 VR 카메라 출시…가격 수천만 원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구글이 가상현실 플랫폼 점프(JUMP)에 최적화된 360도 몰입형 VR 카메라를 24일(현지시간) 선보였다.

렌즈 17개가 부착된 '이 헤일로(YI Halo)'라는 명칭의 이 카메라는 가격이 무려 1만8천 달러(2천만 원)로 책정됐다. 올여름부터 실제 판매에 들어간다.

이 헤일로는 1세대 모델인 고프로의 렌즈 16개 VR 카메라 오디세이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다.

앞서 페이스북도 지난 19일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24개의 렌즈와 6개의 렌즈가 달린 둥근 모형의 가상현실(VR) 헤드셋용 360도 비디오카메라 두 종류를 새롭게 공개했다.

지난해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비행접시 모형의 17개 렌즈를 가진 360도 카메라를 진화시킨 새 모델이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 카메라의 제작 비용은 무려 3만 달러라고 한다.

구글의 아밋 싱 VR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카메라를 둘러싼 경쟁이 매우 뜨겁다"면서 "당분간 이런 경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CNN 방송은 "실리콘 밸리의 거대 IT 기업들이 작은 틈새 전문시장일 뿐인 값비싼 VR 카메라를 놓고 왜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하는지 궁금할 것"이라며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건 매우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원하는 것은 VR 헤드셋 판매라는 것이다. 현재 가상현실을 볼 수 있는 기기로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리프트, 삼성의 기어 VR,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구글의 카드보드와 구글 데이드림 뷰 등이다.

미래형 가상현실을 볼 수 있는 기기는 이미 여러 개가 나와 있지만, 판매는 아직 기대 이하다. 그 이유는 VR 헤드셋을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영화 제작자 등 전문가들에게 이 카메라를 라이선스를 받고 판매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영화 제작자가 이 카메라를 이용할 경우, 사람들에게 그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기를 사러 갈 동기를 부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n0209@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