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윤기림 대표 "돈 관리 기본은 통장 꼬리표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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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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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가 2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돈 관리를 잘하기 위해선 통장 꼬리표 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2017년이 시작되고 어느새 1분기도 훌쩍 지났다. 올해 꼭 부자가 되겠다고 결심했지만, 돈 관리를 처음 목표대로 하지 못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로 돈을 불리기에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목표만 높게 세워 무턱대고 추진한다고 재무설계나 재테크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시장 상황에 맞는 현명한 전략을 세울 필요도 있다. 24일 재무설계 전문가인 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를 만나 돈 관리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첫 단추 잘 꿰려면 통장 꼬리표 달기

우선 윤 대표는 사회 초년생들의 현명한 돈 관리를 위해 통장 꼬리표 달기를 제안했다. 윤 대표는 "재무설계와 재테크 역시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며 "종잣돈을 빨리 만들 수 있도록 습관을 잘 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모으는 재미와 쓰는 재미, 두 가지가 있다"며 "당연히 처음에는 돈 쓰는 재미가 훨씬 클 텐데, 시간이 지나보면 돈 모으는 재미도 크다는 사실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가 말하는 통장 꼬리표 달기는 자신의 목표에 따라 통장을 각각 만들어 이름을 붙이는 방식이다. 예컨대 '자동차 구입용, 기간 3년, 목표금액 2000만원' 등의 형태로 통장을 만들고 월급을 받을 경우 각 통장에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월급의 몇 퍼센트를 저축해야 하느냐는 것"이라며 "사실 이 질문에 정답은 없고, 저축은 많이 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돈을 아끼기만 하면서 지나치게 궁핍하게 살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과한 소비를 하지 말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을 절대 만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윤 대표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쓴 돈도 분명 대출"이라며 "빚이 있으면 돈이 안 쌓이듯, 마이너스 통장이 있으면 절대 돈을 모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후 위해선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

노후 대비를 위해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많은 사람이 공적연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적연금 부실화가 심화되고 있는 게 문제"라며 "따라서 공적연금을 통한 노후 준비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퇴 후 공적연금 외에 임대소득 또는 이자나 배당소득 등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당연히 기본은 분산 투자다. 윤 대표가 제안한 방법은 '3대 3대 3대 1' 분산이다.

예컨대 부동산 30%, 연금 30%, 금융자산 30%, 비상자금 10% 등으로 분산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시장이 어떤 상황으로 변하더라도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선진국에서 많이 이용하는 이 같은 분산 투자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창업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많은 사람이 퇴직금 전부를 카페, 식당 등의 창업에 쏟아붓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전 재산을 잃을 수도 있다.

윤 대표는 "아무런 경험도 없는 업종으로 창업을 해선 안 된다"며 "은퇴 후 보유한 자산이 줄어들지 않도록 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은 불황형 투자처에 주목할 때

최근 주목할 투자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표는 "부산을 갈 계획이라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든 부산 방향으로 가는 것을 타야지 강원도 쪽으로 가선 안 된다"며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도 방향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대부분 시장이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란 전제 하에 재테크를 해왔다"며 "그러나 현재 시장 상황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당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가 주목한 곳은 바로 불황형 투자처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 부실채권(NPL)이다. NPL의 경우 일반적인 부동산 경매와 달리 경매가의 80~90%까지 대출이 가능한 질권대출(동산·채권·주식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을 활용하면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양도소득세가 없어 절세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윤 대표는 "여러 금융사를 다니면서 파악해본 결과 주택대출에서 10% 가까이 부실이 발생했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부동산 조정이 이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NPL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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