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주말 전국 모델하우스에 20만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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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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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전국 10개 모델하우스 오픈…내방객들로 '인산인해'

  • 서울 아파트값 14주 연속 상승…차기 정부 집권 초기 정책이 시장 '변수'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모델하우스에 입장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대선을 앞둔 4월 넷째 주 전국에서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 20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소폭이지만 14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이며,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상품에 대한 인기도 여전하다.

작년 정부의 11·3대책 이후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최근 상승 흐름으로 돌아선 것은 서울 강남 재건축과 도심 신규아파트, 수도권과 지방권역 랜드마크 지역 등 이른바 '될 만한 곳' 위주로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집중되면서 전체 시장 지표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대 대선 후보들이 대체로 부동산 시장에 대해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5월 대선 이후 차기 정부 집권 초기에 시장의 규제 수위에 따라 모처럼 지펴진 불씨가 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3면> 

23일 부동산114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국 총 10개 사업장에서 모델하우스를 오픈해 총 20만명 가량의 내방객을 맞이했다. 특히 주요 사업지인 대치3차 아이파크 오피스텔(2만5000명)과 고양삼송2차동원로얄듀크(2만1000명), 신진주역세권꿈에그린(2만1000명),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3만5000명) 등 4개 사업장에만 방문객 10만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모델하우스 곳곳에서는 내부에 마련된 모형도와 광역지도를 보고 도우미들에게 질문을 쏟아내는 방문객들로 혼잡을 빚었으며, 상담석에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의 모델하우스에는 '떴다방'(이동식중개업소)까지 등장해 "당첨되면 연락하라"며 홍보 문건을 돌리기도 했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오픈 전부터 내방객들로 긴 줄이 형성됐고, 영업전을 펼치는 떴다방 직원들도 긴 줄로 서 있을 만큼 분양열기가 뜨겁다"며 "올해 세종시 첫 분양인 데다 입지여건과 브랜드, 저렴한 가격 등으로 인해 청약 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4~20일)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6%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0.11%)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성동구(0.12%)와 마포구(0.10%) 등에서도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가 움직이며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사업진행에 속도를 높이며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고 11·3대책 이전에 분양한 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주택시장 규제에 대한 반사효과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분양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상승 흐름이 지속될지는 5월 대선 이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19대 대선 후보들이 개발보다는 주거 복지에 중점을 둔 공약들을 내놓고 있고, 13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리스크도 있어 차기 정부가 경기 부양책보다는 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주요 대선후보의 공약을 보면 현재의 가계부채관리 및 금융규제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총량규제와 DSR(총부채 원금상환비율) 적용 확대에 따라 수요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또한 하반기부터 준공 주택량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공급과잉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하방경직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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