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증세 필요없다…'연금도둑' 징벌법 만들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4-22 22: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대선 방송연설서 "지금 북핵위기는 과거와 차원 다르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2일 "단연코 말씀드리건대 증세는 필요 없다. 국민연금은 절대로, 한 푼도 건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KBS 1TV를 통해 방영된 제19대 대선 방송연설에서 경상남도지사 시절 행정·재정 개혁으로 1조 3천억 원대 채무를 갚은 사례를 들어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제가 보여줬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가리켜 "두 사람 다 증세하겠다고 한다.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조세 수입이 처음으로 300조 원을 돌파했는데 세금을 더 걷어서 '묻지마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증세도 모자라서 국민연금까지 빼서 묻지마 복지에 쓰겠다고 한다"며 "국민연금은 정부 돈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노후자금이다. 증세해서 현재의 내 주머니를 털고, 국민연금을 빼서 미래의 저금까지 털어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은 함부로 빼 쓰지 못하도록 '연금 도둑놈' 징벌하는 법을 만들어 아예 대못을 박아놓겠다"고 선언했다.

홍 후보는 "좌파 후보들 경제 공약을 보면 기업은 죽이고 민주노총은 황제처럼 받들어 모시겠다는 것"이라면서 "청년고용절벽도 일자리를 독점하고 있는 민노총을 그대로 놔두고는 해결할 수 없다. 노조의 취업독점이 청년취업의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말했다.

안보에 대해선 "지금의 북핵 위기는 과거 수십 년간의 안보 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좌파 정권이 들어선다면 미국이 우리와 상의도 없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부 안보공약으로는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상반기 내 배치 완료 ▲ 전술핵무기 재배치 ▲ 해병특수전사령부 신설 등을 제시했다.

특히 사드배치에 관한 야권 후보들의 모호한 입장을 겨냥해 "국가의 존망이 걸린 안보 문제에 대해 하루가 멀다고 말을 바꾸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