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흘앞두고 파리 샹젤리제서 총격전…경찰1명·용의자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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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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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TV토론 진행되던 저녁 9시께 발생…범인 자동소총 꺼내 경찰 공격
샹젤리제 왕복 8차로 전면 통제…올랑드 심야 긴급대책회의 소집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일 저녁(현지시간)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과 총을 든 테러 용의자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1명과 용의자가 숨졌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총격전은 이날 오후 9시 20분께(현지시간) 파리 최고 중심가이자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샹젤리제 거리의 지하철 9호선 프랭클린루즈벨트역과 조르주상크 역 사이의 대로에서 발생했다.

차 안에 타고 있던 범인이 갑자기 차에서 내려 자동소총으로 보이는 총을 꺼내 정차해있던 경찰 순찰차량에 사격을 가했다.

총을 맞은 경찰관 중 한 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다른 2명의 경찰관이 중상을 입었다.부상 당한 경찰관들은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을 쏜 범인은 현장을 달아나려 했으나 경찰의 대응 사격을 받고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개선문에서 콩코르드광장에 이르는 왕복 8차로의 샹젤리제대로 약 2㎞ 구간을 전면 통제한 뒤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파리 경시청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사건 현장에서 벗어나라고 권고하고 있다.

피에르앙리 브랑데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은 "범인이 고의로 경찰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총격이 발생한 시간은 오는 23일 열리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대선 TV토론이 진행되고 있던 시점이었다.

총격전 뉴스가 타전되자 11명의 후보의 개별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던 토론이 잠시 중단되고 사회자가 사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총격 사건이 종교적 극단주의에 경도된 인물에 의한 테러인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무장강도의 소행일 수도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파리검찰청은 대테러 수사관들을 투입해 정식 테러 수사에 착수했으며, 경찰은 숨진 범인의 거처인 파리 동부의 한 주택을 찾아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베르나르 카즈뇌브 총리 등을 불러 심야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편, 대선 후보 가운데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는 총격 사건 직후 유세 중단을 결정했다.

yonglae@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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