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획-인맥도 해부] ②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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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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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주변은 호남권을 중심으로 한 현역 정치인들과 지난 2012년 '진심캠프' 출신의 대표적인 '친안(친안철수)' 인사들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지난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초선그룹이다. 여기에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한 멘토그룹이 외곽에서 안 후보를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진심캠프' 때에 비하면 규모 면에서 인력은 줄었지만 실무능력은 한층 강화했다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점차 외양을 늘려가는 추세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제교사'였던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추가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 '국민캠프', 호남 중진 + '진심캠프' 인사들 주축··· 초선그룹이 뒷받침 

안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약칭 '국민캠프'다. 주로 호남의 거물 정치인들과 '친안' 인사들의 결합으로 이뤄졌다.

선대위 총괄 지휘 및 고문단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옛 동교동계 인사들이 포진했다. 당을 이끄는 박지원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고, 동교동계 좌장 격인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정대철 당 상임고문 등이 선대위 고문직에 이름을 올렸다.

DJ의 '마지막 비서관(공보기획단장)' 출신인 최경환 의원은 안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한다. 비서실의 부실장을 맡은 조광희 변호사는 '진심캠프' 때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특히 박 대표와 함께 투톱으로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안 후보와 경선에서도 겨룬 사이다. '인재'라면 적진에 있는 인사라도 모셔와야 한다는 안 후보의 '탕평론'이 바탕이 됐다.

상임위원장 산하의 공동 선대위원장은 현역에서 정동영 의원과 박주선 국회부의장, 천정배 전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맡는다. 외부인사인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와 김진화 비트코인 한국거래소 코빗 이사,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천 교수와 김 교수는 진심캠프 때부터 안 후보와 함께 활동해 온 인사이며, 김 이사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는 안 후보가 영입한 '페이스'다.

선대위의 실무를 담당하는 선거대책본부는 역시 호남의 중진인 장병완 의원이 단장을 맡았다. 진심캠프 때부터 함께해 온 김성식 의원이 부단장과 전략본부장을 겸임하며 안 후보를 돕고 있다. 김 의원은 진심캠프에서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특히 실무단에서는 초선 의원들이 눈에 띈다. 김광수 의원이 종합상황실장을, 김경진 의원이 홍보본부장을 맡았다. 비례대표인 오세정·신용현 의원 등도 각각 미래준비본부와 전국여성위원회 등을 이끌며 안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안 후보의 경제공약 등에 힘을 보태고 있는 채이배 의원(비례) 역시 공약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아울러 3선의 유성엽 의원과 4선의 조배숙 의원, 재선의 김관영 의원 등도 조직·직능·정책본부장으로 각각 배치돼 캠프를 꾸려가고 있다. 김영환·문병호 최고위원이 각각 미디어본부와 유세본부를 맡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언주 의원이 뉴미디어본부장으로 캠프의 한 귀퉁이를 메웠다. 

후보의 '입'이나 마찬가지라 불리는 대변인 그룹에서는 손금주 수석대변인과 김경록 대변인이 대표적인 '친안' 인사로 분류된다. 손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가 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대변인직을 수행하며 신뢰를 쌓았고, 김 대변인은 진심캠프 출신 인사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KBS 본관 앞에서 지지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캠프 외곽의 지원군들··· 박선숙·박성민·최상용·유승찬 등

캠프 외곽에서 안 후보를 돕는 자문그룹도 '안 후보의 사람들'로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박선숙 전 국민의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성민 민컨설팅 대표,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외곽 지원군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박 전 사무총장은 진심캠프에서 김성식 의원과 함께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러나 당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탓에, 캠프에서 별다른 보직은 맡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프 내 인사나 전력, 기획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 여전히 박 전 사무총장의 영향력은 크다는 게 캠프 측 인사들의 전언이다.

박성민 대표는 '안철수 대 문재인'의 양자대결 프레임을 내세우며 '안풍(安風)'의 재현을 가시화한 인물이다. 메시지 방향과 전략에 대해 자문을 담당한다. 유승찬 대표는 SNS(소셜미디어네트워크) 캠페인의 자문을 맡았다. 

안 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과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최상용 교수는 안 후보의 정신적 멘토이기도 하다. 지난 총선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안 후보가 최 교수를 찾아가 17년 만에 끊었던 술을 다시 마셨던 일화는 유명하다. 진심캠프 출신 인사로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자문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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